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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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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 미래
지금부터 1년, 3년, 5년, 10년, 20년 후를 생각해 보자.
한 치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세상에 그렇게까지 멀리 생각하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겠는가에 대하여 반문도 가지겠지만 싫던 좋던 앞에 열거한 시간은 오게 돼 있는 것이다.
용을 쓴 다해도 미래에 우리에게로 다가올 현실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헤라크레스같은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하여도 오는 세월 막을 장사 없을 뿐 더러 그 조차도 세월 앞에서 무기력하게 이승을 떠나 버린 것도 다 아는 사실이다.
미래라는 단어에는 은연중에 희망이라는 덧칠이 칠해진 듯 한 느낌이다.
본질보다는 덧칠에 휩싸여 정작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준비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들어간다.
현재보다 뭔가 좀 좋은 방향으로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막상 어려운 때가 닥친 다음 본질을 헤아려 봐야 이미 상황은 최악으로 들어가는 형국을 우리는 종종 경험했으리라 본다.
과거에 어떤 판단과 행동에 의하여 이 시점에 왔는가를 생각해 보면 우리는 희망이라는 신기루에 너무 휩싸여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어갈 것이다.
장밋빛 미래만 상상하고 현실화 되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원초적 속성인지도 모른다.
어느 누가 잿빛의 미래를 상상하면서 살아가겠는가.
하지만 미래는 장밋빛으로만 이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쯤도 누구나 다 인식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과 자신의 주변사람은 장밋빛 인생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아전인수식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인간이 처음 만들어 졌을 때 긍정적 미래만 우선적으로 바라보게끔 설계가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암울한 미래만 생각되도록 설계되었다면 많은 사람들은 지금보다 생에 대한 끈을 빨리 놓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우리의 미래를 힘들게 하는 요인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고 본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막연하게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그 생각에서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
부정적으로 다가오는 요인들을 잘 헤아려 준비를 한다면 미래에 다가올 엿 같은 충격에서 대미지를 덜 입으리라 본다.
미래에 가장 염려가 되는 부분은 역시 질병이라 본다.
일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 바로 오늘이라는 것쯤은 다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망가진 몸으로 때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슬프고 충격적인 일인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오늘보다 더 건강한 내일이 있겠거니 하는 큰 착각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보다 더 건강한 내일은 없지만 그래도 오늘만 못하지만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준비는 오늘에 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서, 보약도 먹고, 운동도 하고, 잠도 일찍 자고, 담배와 술도 절제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가급적 자제를 하면서 살아간다고 본다.
그 다음으로 직업의 세계에서 떨어진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하고 그 일 덕분에 밥을 먹고 사는데 할 일이 없어진다면 이보다 더 큰 충격이 어디 있겠는가.
공무원퇴직자 같은 경우 연금이라도 타 먹고 살아간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은 벌어 놓은 재산이 없는 한 미래에 먹고 사는데 큰 문제가 봉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키우는 아이가 있다면 좋은 학교에 가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여 좋은 직장을 얻어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것을 꿈꾸리라 본다.
설마 자신이 낳은 아이가 개차반처럼 크리라 생각하는 부모는 이 세상에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 우리 주변에는 누군가가 낳아 놓은 개차반 같은 인간이 우글우글 하는데서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분명이 낳아서 키울 때는 반듯한 아이로 성장하리라 생각하고 온갖 정성을 다 기우려 키웠는데도 불구하고 이 사회를 좀먹는 이단아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게 남의 일이라도 가슴 아픈데 내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데서 충격은 더 커지는 것이다.
인생을 엮어가는 과정에서 희망과 절망을 저울에 달아보면 재미있는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희망이란 추억으로 가득찬 사람, 또 어떤 사람은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오지 못하는 사람, 또 어떤 사람은 그냥 밋밋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나뉘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재수 없는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하루라도 빨리 인식한다면 그 위해요소를 걷어 낼 수 있는 기회라도 얻을 것이다.
결국, 준비하는 자가 미래를 좀 더 풍요롭게 열어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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