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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 좋아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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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0-07-09 20:00 댓글 0건 조회 8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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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 좋아하시는지?

세상 살다보면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왜 나는 그런 생각을 못하면서 살아가는 것일까에 대한 자괴감도 느낄 것이다.

특별한 사람이나 특별한 생각을 하는 것으로 치부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특별한 사람 중에 내가 그 대열에 끼면 안 될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 적 있는지.

 

러시아의 생리학자인 이반 파블로프가 아주 특이한 실험을 하게 된다.

어떤 자극적인 요소를 제공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오는가를 실험하는 것이다.

인간을 가지고 실험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는지라 그 대상을 개로 옮겨가게 된다.

당시에 쓰여졌던 개가 700마리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 실험은 그냥 적당히 한 것이 아니라 아주 정교하게 하는 과정에서 그 많은 개들이 다 죽었다고 한다.

해서 파블로프는 이 실험을 끝낸 다음 인간적으로 엄청난 고뇌에 빠졌다고 함은 물론 죽은 700마리의 개 이름까지 다 외웠을 정도라고 한다.

 

파블로프가 개를 통해 실험한 큰 틀은 개에게서 어떤 자극을 주었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오는가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실험이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아는 것처럼 개에게 음식을 주면 침이 질질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침의 량을 측정하기 위하여 개의 턱 밑의 침샘에 호스를 연결하여 침의 량도 재었다고 하니 그 실험 자체가 좀 잔인했던 것도 없지 않다고 한다.

 

먼저 개에게 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개밥)을 제공한다.

그 음식 냄새만 맡아도 침을 질질 흘리게 되는 것은 조건 반사인 것이다.

어떤 조건(개밥)을 주면 반응(침 흘림)이 나온다는 것이다.

요까지는 누구나 다 경험해 볼 정도로 단순한 실험이었다고 본다.

 

그 다음 단계로 조건(개밥)을 주기 전에 종을 친다는 것이다.

물론 종을 치는 것도 일종에 자극인 것이다.

그냥 개 앞에서 종을 처 봐야 개는 조금 시끄럽다고 느낄 뿐 별 반응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 없는 것이다.

 

그 다음 단계로 종을 치고 난 후에 개밥을 제공한다.

종 치는 것도 자극이요 개밥을 주는 것도 자극으로 세팅한 것이다.

그런 방식으로 개밥을 주고 났더니 나중에 특이한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바로 종만 쳐도 개가 침을 흘린다는 것이다.

처음 단계에서 종만 쳤을 때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개밥과 함께 자극을 주었더니 종에 대한 반응도 나왔다는 것이다.

종이 바로 조건반사의 매체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어떠한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얼마만큼 조건반사에 반응하고 있는가.

인간이기에 개처럼 음식만 봐도 침을 질질 흘리지는 않는다고 강변할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나는 자신있게 어떤 자극이 온다하여도 반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배부를 때 음식냄새를 풍기면 자극이 안 올지 모르지만 몇 끼 쫄쫄 굶긴 다음 음식냄새를 풍기면 침 안 흘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인간이 이성적으로 단련이 되어 있다고 하지만 파블로프 실험과 같은 양상에서 원초적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냥 실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인간의 일상생활에 접목을 하면 더 긍정적인 생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애 할 때를 생각해 보자.

인생에서 이성간에 가장 좋은 감정이 넘치고 풍부할 때가 아닐까 생각된다.

연애할 때처럼 인간의 본성이나 본능, 감성과 이성이 복잡하게 교호하는 시절은 없으리라 본다.

 

성공적인 연애의 과정에서는 애인이 옆에 없어도 행복감이 저절로 솟구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연애의 감정이 학습이 되었기에 상대방의 이름만 떠올라도 가슴이 설레이면서 행복감에 젖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조건반사인 것이다.

개에게 종을 쳤을 때 침을 흘리는 현상을 이상하게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좀 더 리얼하게 연애시절에 상황을 재현해 보자.

연애를 하는 장소가 다양하리라 보지만 주로 자주 가는 카페가 아지트가 되다시피 할 것이다.

연인끼리 같이 가서 차도 마시고 빵쪼가리도 뜯는 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혹 상대방이 출장을 갔다거나 피치 못하게 못 만나서 그리움이 쌓이는데 이것을 풀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자주 가는 까페에 가서 늘 앉는 자리를 차지하고 서로 즐겨먹던 커피를 혼자 마셔도 느낌이 새록새록 다가온다는 것이다.

이 또한 전형적인 조건반사의 장면이 펼쳐지는 광경이라 보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조건반사에 노출되는 경우는 비일비재 하리라 본다.

이런 것을 나의 인생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정하여 살아간다면 훨씬 더 행복한 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모르기 때문에 못 느끼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본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느끼는 만큼 감성이 풍부해 지리라 본다.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에서 행복했던 순간을 자주 떠 올린다거나 일상사에서 소소한 행복이나 만족감을 느낄 때 그것을 파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행복한 삶으로 가는 길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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