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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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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yki 작성일 2019-10-28 10:33 댓글 2건 조회 9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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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바람소리 김윤기

맑은 물에 잠긴 깊은 하늘에서 하얀 조각구름 길러 올리시던

내 어머니 살갗이여

흙으로 빚은 몸, 혼불 속에 투신하여 뼈와 살 짓고

한 세월 비바람 치던 곳에 사옵더니

지금은

천만 년 세월 곰삭은

양지바른 마을 어디 계시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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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의 옹기를 바라보면 절로 떠오르는 어머님 생각
화려하지도 천박하지도 아니한 저토록 고고한 아우라
속된 것은 하늘 향해 치솟던 혼불의 열기로 태워버리고
오로지 남겨진 본질의 질박한 순수함

곧 흙이시니
모정 또한 흙을 닮으사
다소곳 좌정한 내 어머니 모습
어찌 아니 그립지 아니할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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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욱빈님의 댓글

임욱빈 작성일

가슴 속에서 삵혀지지 않으면 토해 낼 수 없는 언어......
이러한 언어를 맞 볼 수 있는 홈피와 시인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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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공감어린 답글에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