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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쓰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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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12-06 11:26 댓글 1건 조회 9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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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쓰는 재미


우리가 인생을 엮어가는 과정 중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에 하나가 돈 쓰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들은 돈 버는 재미에 살아간다고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한 전 단계는 돈을 쓰는 데서부터 출발하지 않을까 하는 역설적인 생각도 든다.

 

돈을 잘 쓸 수 있는 능력만 있다고 하면 이 세상을 좀 더 재미있고 가치있게 꾸려갈 수 있으리라 본다.

쓸 돈이 없는데 무슨 헛소리를 하냐고 하면 할 말은 없다.

돈을 쓰기 위해서는 싫던 좋던 돈을 버는 길로 먼저 가야 할 것이다.

 

돈을 잘 쓸 수 있는 사람은 돈 버는 길이 무엇이라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버는 길을 잘 모르는 사람은 그 길을 찾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전력투구를 하면서 살아 갈 것이다.

벌어야만 쓸 수 있는 역학관계가 있기에 그 길에 대해서 능력을 가진 자가 아무래도 돈으로 엮어지는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가 유리할 것이다.

 

돈의 가치를 어디에다 두느냐에 따라 인생의 향방은 분명히 달라지리라 본다.

돈을 호구지책의 정도로 생각한다면 그 수준에서 벌려고 할 것이고 그 수준의 돈벌이가 된다면 만족한 생활이라고 할 것이다.

돈 버는 것을 인생의 목표점으로 둔다면 그 길로 정진을 한다면 그렇지 않은 자보다 돈 벌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돈을 쓰는 것이 재미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

가장 짜릿한 돈 씀씀이는 자신이 열망하고자 하는 일에 자신의 지갑을 열 때가 아닐까 싶다.

궁한 것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돈이고 그것을 채워줄 여력이 있을 때 돈 씀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뜬 구름 잡기 같은 말이 될는지 모르지만 콕 꼬집어 이런 곳에 돈쓰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일이다.”라고 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살아보면 내가 내 지갑에서 나의 인생을 윤택하고 풍성하게 살아가는데 투자하는 돈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많은 사람들은 당장 돈 쓸데가 생기면 그 구멍에 돈을 넣기 바쁜 것이 보통 사람들의 몫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어 내가 쓰고자 하는 용처에 펑펑 써 보고픈 것이 말 못할 열망이라 생각할 것이다.

흥청망청 써 보고픈 생각은 누구나 다 한 두 번쯤은 생각해 본 바일 것이다.

과연 그 욕망이 채워졌을 때 그 자체가 행복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인가는 의문시 되는 부분도 있다.

대표적 사례가 마이다스 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예전에 모 사람이 돈에 사무친 인생을 살다가 염원이 실현되면서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고 한다.

소위말해서 돈방석에 앉은 것이다.

해서 그 염원의 결과를 맘껏 향유하기 위하여 침실바닥을 돈 다발로 깔아 놓고 그 위에서 잤다고 한다.

돈 냄새에 원 없이 취해 보고픈 욕망을 제대로 실현해 보기 위함이었다고 하다.

그런데 그날 밤 그 방에서 얼마나 돈 냄새가 고약하게 났던지 다음날 가차없이 바닥에 깔아 놓았던 돈을 거두어 들였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돈 씀씀이에 관한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게 많으리라 본다.

옛날 곤궁했던 어린 시절, 10원짜리 동전 하나만 있어도 큼지막한 사탕을 몇 개 사서 빨아먹을 수 있던 시절에 추억의 돈 씀씀이부터 시작하여 현재 이 시점까지 살아온 과정에서 돈 씀씀이는 우리의 인생의 큰 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돈을 어떻게 버는가도 중요하겠지만 쓰임새를 어떻게 가져가느냐는 더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거창하게 시작했던 돼지해의 올 연말도 얼마 남지 않았다.

비록 얇아진 지갑이지만 내 자신의 인생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 돈 씀씀이가 뭣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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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락님의 댓글

해오락 작성일

  욕구와 욕망이 있는 곳에 돈 쓰는 구멍이 있습니다.
 당신의 심리에 갈망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수요일 아침 마당에 본교 출신 이용주 후배가
 그토록 어려운 택배를 하면서도 틈틈히 그의 꿈을 이루기위한 노력에 이제는 기성가수 반열에 오른 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출연하여 부모가 가수 못하도록 만류하였지만 늦게라도 그 가수의 꿈이 마음에 사무처서 출연하는 분들, 바로 그 욕망의 구멍에 돈을 집어넣어도 아깝지 않는 돈을 쓰는  가치가 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