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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유희 萬感遊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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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9-11-24 12:35
댓글 2건
조회 9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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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유희 萬感 遊戱
바람소리/김윤기
산에 올라 산에 올라
강가에 둥지 튼 새들을 그리워했다
나의 태생은 물이었나 보다
사랑도 미움도 뒤로 하고
바다를 향해 무작정 흘러가는
물이었나 보다.
강물이 되어 강물이 되어
바람 속 가르는 하얀 구름을 그리워했다.
나의 태생은
새처럼 날아올라
해넘이 산 어루만지고
달뜨는 강 바라보고 싶은
구름이었나 보다.
나의 태생은
쌓이고 또 쌓여 산이고 싶은
흙이었나 보다
내 삶을 안고 네 죽음도 품고
한 곳에 뿌리 내린 깊은 무덤이고 싶은
흙이었나 보다.
나의 태생은
끝없이 번지고 싶은 노래였나 보다
파란 풀밭에 주저앉아 무덤의 적막을 깨고
풀피리 한 가락 띄우고 싶은
고요한 노래였나 보다
짤막한 사랑에 목숨 건
나의 태생은
무심코 흥얼거리다 버린
외마디 노래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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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산에 오르고 올라보면 강과 바다가 그리워라.
새가 되어 날아오르면 차라리 해넘이 산마루의
구름이 되고파라.
어이할꼬- 풀밭에 털썩 앉아 풀피리 불다 흥얼거리는
- 콧노래 외마디의 인생이리니..
만감유희(萬感遊戱),
사람 마음이란 참 변덕스럽지요? ^*^
kimyki님의 댓글의 댓글
kimyki 작성일
소통의 기쁨이 얼마나 큼 것인지
느끼고 또 느껴봅니다.
기쁨을 주는 답글에 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