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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팔아서 밥 벌어먹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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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팔아서 밥 벌어먹는 사람
밥 벌어먹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동냥에서부터 시작하여 세계 일류 갑부의 돈벌이까지 사이에는 각양각색의 밥벌이 수단이 존재한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 밖에 일하면서 밥 벌어먹는 사람들이 있지만 가장 흔하다고 생각하는 남의 일 해 주고 대가를 받는 일까지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대체로 밥 벌어먹는 방법의 큰 틀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굳이 벌지 않아도 되는 사람, 자신의 시간을 팔아서 밥 벌어먹는 사람, 남의 시간을 돈으로 사서 이윤을 창출하는 사람, 자급자족으로 영위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어느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지배를 받는 다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수많은 밥벌이 중에 가장 흔한 것은 자신의 시간을 제공하여 그 대가를 받는 경우일 것이다.
소위 말해 시급, 일급, 주급, 월급, 연봉의 개념 속에 들어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간을 경제적 가치가 있는 곳에다 시간 투자를 하고 그 대가를 받는 것이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고용을 당한 곳에 입맛에 맞는 일을 해 주고 그 대가를 받게 된다.
자신의 의지와는 크게 관계없이 고용주의 의지에 의해서 자신이 움직여줘야 하는 숙명에 빠지게 된다.
고용주에게 잘 보이는 사람은 페이도 좀 더 받고, 직급도 좀 더 빨리 올라가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결국 순수한 자신의 삶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혀야 하는 상황이 된다.
결국 자신의 시간을 팔아서 밥을 벌어먹어야 함으로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분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시간을 제공하여야 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해야 한다.
집에서 일터까지 거리가 멀다면 더 일찍 일어나야 할 것이고 그 일터까지 가는 과정에 시간도 자신이 내야 한다.
일이 끝나고 집에 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도 자신이 내야 한다.
자신의 시간을 팔아서 밥 벌어먹는 사람들의 하루의 절반은 자신의 밥벌이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자신이 자유롭게 소유할 수 있는 시간은 12시간 정도밖에 안 되는데 이 중에서 8시간은 잠자는 데 사용하게 된다.
결국 하루에서 순수하게 자신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4시간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씁쓸하고 비참한 상황인가.
그런데 반전이 일어난다.
이렇게 자신의 시간을 죽여가면서 살아가는데도 서로 그런 곳으로 들어가려고 애를 쓴다는 것이다.
물론 마땅히 다른 방법이 없어서 할 수 없이 그곳으로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딱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페이를 좀 더 주면서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직장으로 가려는 사람도 심심찮이 많이 볼 수 있다.
결국 페이의 양이 선호하는 직장의 척도가 되어 버린 것도 무시 못 할 일이라 본다.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느냐는 자신의 처지와 상황, 환경에 지배를 받는다고 본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세계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한 대가를 지불하는 곳에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길로 가면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시간의 자유를 얻으면서 경제력을 얻는다면 방법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평양감사도 제 싫으면 못하는 게 인간사이다.
자신의 체질과 철학에 맞는 일을 한다면 이 또한 행복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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