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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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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는 영국의 대 문호 월리엄 섹스피어라는 사람이 있었다.
영국이 나은 세계적인 작가로 그 명성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가 쓴 5대 희극 중 하나인 베니스의 상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문학작품이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이나 기치는 아무개나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내용을 간추려보면 이렇다.
고리 사채업자인 유대인인 사일록에게 그의 친구 안토니오가 급전을 좀 빌려 달라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고리대금업자는 돈을 돌려받을 만한 사람에게 급전을 빌려주고 황당한 이자를 받아 챙기는 게 전형이었다.
샤일록은 다른 고리대금업자들이 즐겨 썼던 담보물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엉뚱한 제안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안토니오란 사람이 가진 게 쥐뿔도 없는 관계로 담보물을 잡힐 형편이 안 되었던 것 같다.
샤일록의 입장에서 어차피 띠킬 돈인데 하도 빌려달라고 하는 터에 돈을 빌려주긴 주는데 만약 약속한 시간 내에 갚지 못하면 당신의 엉덩이 살 한 파운드를 베어 가겠노라고 제안을 한다.
안토니오 입장에서 당장 급한 돈이고 기한 내에 어떠한 이유라도 값을 요량으로 그렇게 하겠노라고 서면으로 약조를 해주고 급전을 빌렀다.
시간이 흘러 안토니오가 돈을 갚을 때가 되었다.
그야말로 쥐뿔도 없는 자가 무슨 돈으로 갚을 수 있을 것인가.
할 수 없이 송사에 걸리게끔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송사에 걸리기 전에 샤일록을 찾아가서 좀 더 봐 달라고 애걸을 했겠지만 유태인 샤일록이 그걸 들어주지 않았던 것 같다.
법정에 가서 샤일록은 채무에 관한 계약서를 보이면서 안토니오가 제 시간 내에 갚지 않은 관계로 약조한 것처럼 엉덩이 살 한 파운드를 벨 수 있도록 판결해 달라고 요구한다.
판사의 입장으로 봤을 때 계약서에 변제 불 이행시 채무자의 엉덩이 살 한 파운드를 베어가겠노라고 해 놓았으니 별 다른 방법이 떠 오를리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런 재판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시민들이 방청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판사의 입장에서 봤을 때 계약의 위반인 관계로 서약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지극히 타당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남의 엉덩이 살을 한 파운드 베어낸다는 것도 어쭙잖은 일이고 보면 함부로 판단하기에도 한계에 부딪히고 만 것이다.
그래도 판사는 판결을 하였다.
“피고 안토니오의 엉덩이 살 한 파운드를 벨 수 있도록 허락을 한다.
단 계약서상에 있는 그대로 실행하도록 하라. “
피고 안토니오는 깜작 놀라 기절을 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 판사는 덧붙여서 계약서에 나온 대로 엉덩이 살 한 파운드를 베어나는데 피는 한 방울도 나와서는 안 된다는 전제를 깔았다.
거기다가 한 파운드에서 조금이라도 적거나 많은 량이 베어지면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유태인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이 깜짝 놀란다.
“아니, 살을 베는데 피가 안 나오게 한다는 게 말이 되는 이야기며 한 파운드에서 조금이라도 더하거나 덜하게 벨 수 있느냐?”라고 읍쪼리자 판사는 계약서상에 살 한 파운드라고 했지 피까지 수반한다는 이야기는 없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한다.
또한 한 파운드에서 오차 없이 베어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본다거고 하소연 한다.
물론 그 뒤에는 샤일록에게 더 많은 책임을 물어 재산의 일부까지 몰수한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하는데 그까지 언급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여기서 의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너무 과도한 요구는 어딘가에서 저항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갚을 능력도 없으면서 자신의 신체의 일부까지 팔아야 하는 안토니오 입장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판사 또한 무수히 많은 사건에 대하여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데 이렇게 고약한 계약 조건을 실행하게 해야 하는 과정에서 기치를 발휘하여 생명을 건지게 한 것에 대해서도 칭송을 받을 만 하다고 본다.
고리 사태 업자인 샤일록의 입장에서 봤을 때 계약서를 쓰더라도 현실 가능 한 상황에 준거하여 써야한다는 것을 인식하였으리라 본다.
이 글을 쓴 원작자 섹스피어가 어떤 메시지에 중점을 두고 이런 글을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글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리라 본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글이라 본다.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글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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