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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 잘 푼다고 유능한 선생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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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02-03 08:53 댓글 0건 조회 8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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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만 잘 푼다고 유능한 선생이냐
.



말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직업의 대표군이 선생집단일 것이다
.

싫던 좋던 말을 통하여 학생의 세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리드를 해야 할 숙명에 놓여 있는 것이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는 달라지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말을 잘 하는 선생이 유능한 선생이라 생각할 것이다.

피상적으로 봤을 때 틀린 말은 아니라 본다.

굳이 말 잘 하는 것을 유능한 선생의 척도라 생각한다면 교육대나 사범대에서 스피치 훈련만 시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그렇지만 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역할을 말을 통하여 교육수요자들이 요구하는 세계를 열어주게 된다.

기왕이면 말을 잘 하여 수요자들이 부담없이 수업을 잘 받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요는 말만 잘 하는 선생님도 교육현장에서는 한계를 느낄때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말을 잘 해도 아이들이 들어먹지 않으면 효용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말 이외에 또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말은 전달하고자 하는 요소를 실어 보내는 마차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마차가 좋으면 그럴싸하게 보이는 것은 맞을 것이다.

요는 그 마차에 무엇이 실려 있어야 하는가라는 것이다.

같은 마차에도 금덩이가 실려 있는 것과 허드레 물건이 실려 있는 것은 차원이 다르리라 본다.

 

좋은 마차에 금덩이를 실고 가면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없겠지만 그 또한 쉽지는 않으리라 본다.

교사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유창한 말과 함께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욕망은 많으리라 본다.

교사의 입장에서는 혼신의 힘을 다해 거품을 물면서 가르치는데 배우는 학생들은 시큰둥 한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있을 것이다.

 

교사와 학생이 생각하는 세계가 다 다르다는 것이다.

학교 현장은 운전면허학원처럼 자동차에 관하여 한정된 기술과 기능, 그리고 운전과 관련된 법규나 윤리만 주입해 주면 되는 것이다.

게다가 면허시험에 일정 점수만 받으면 만족하는 세계인 것이다.

가르치는 목표가 간결하고 확실하기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역량을 집중해 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는 그렇게 간단명료하게 목표점을 잡아서 가르치기에는 너무 광범위한 영역이라 본다.

 

그야말로 썰만 잘 풀면 좋은 선생이라면 썰 푸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하지만 사대나 교대에 교육목표가 썰 잘 푸는 선생의 양성소는 아니라 본다.

물론 전달하는 도구가 썰이 주가 되는 만큼 그 것을 잘 푸는 자가 유리한 것은 맞다고 본다.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지식이나 기술을 전달하던 시절에는 썰 잘 푸는 것이 최선이었을지 모른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도 썰 잘 푸는 교사가 유능한 것은 맞다고 보지만 그 썰이 학생들의 현재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헤아려 봐야 할 것이다.

교사 자신이 썰을 잘 푸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배우는 아이들이 어떻게 표현을 잘 할 것인가도 고려해야 하리라 본다.

오히려 배우는 학생들이 썰을 잘 풀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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