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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언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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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0-03-09 09:47 댓글 0건 조회 9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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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언제던가.


우리는 정신없이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

이런 하루가 모여서 일주일, 한 달, 일 년, 그리고 한평생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결국 정신없이 살아가는 하루가 모여 일생이 된다는 이야기인데 이러다 보면 인생도 정신없이 살다가 끝나는 셈이 된다.

 

그렇다면, 하루를 살아도 정신 있이 살아간다면 평생 정신 있이 살아가는 삶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해야지만 정신 있는 삶이 될 것인가가 또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 것이다.

정신 있는 삶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그래도 정신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렇다.

정신 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는 우리가 흔히 쓰는 일상적인 말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정신 줄을 놓았다는 것은 인생의 종말을 고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상통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죽기 전에는 정신 줄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준엄한 충고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살아가는 과정에서 정신 줄을 놓고 싶어 하는 사람 어디 있겠는가.

지지고 볶고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신 줄이 놓아지는 것이다.

정신 줄이 항상 팽팽하게 긴장되게끔 관리하는 과정이 제대로 된 인생여정이 아닐까 싶다.

설사 너무 팽팽하여 끊어지는 한이 있다하여도 정신 줄 놓는 것 보다야 훨씬 낫지 않겠는가?

 

오늘도 정신 줄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일어나는 시간부터 컨트롤 된다.

일어나지 못하면 이는 곧 이승과 하직하는 일임으로 아침에 일어나는 일 만큼 중요한 것도 없으리라 본다.

아침에 눈을 뜰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그날 행복으로 가는 시발점이 되는 것이다.

눈만 뜨고 껌벅거리기만 한다면 이 또한 동물과 다를 게 무엇이 있겠는가.

 

일단 눈이 떠지면 정신부터 차려야 한다.

본능적으로 해야 할 일, 이성적으로 해야 할 일, 그리고 고의적으로 해야 할 일 등을 추스르게 된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 정비단계를 밟아야 한다.

이불부터 개고, 화장실을 들르고, 세수를 하고, 면도를 하고, 화장도 대충 하고, 밥 먹고, 설거지도 하고, 양치하고, 옷 갈아입고 등등의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분주해지게 된다.

일어나자마자 시작되는 이런 복잡한 일들과 부딪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신이 분주해 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자질구레한 일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을 것인가.

일어나자마자 그날에 가장 중요한 본론부터 들어갈 수 있다면 좀 더 심플하고 세련된 하루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하지만 인간의 생활패턴에서 위에 열거한 자질구레한 일을 그냥 넘기고 살아간다는 것도 용이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직시할 수 있다.

 

하루에 일과에서 거의 본능적으로 지지고 볶아야 할 일을 빼고 나면 진정으로 내 자신을 위한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를 위한 진쪽의 일을 하기 위하여 수많은 잡다한 일들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진쪽에 일이란 또 무엇이겠는가.

나의 존재가치를 내 자신이나 타인에게 내 보이는 행위가 아니겠는가.

 

요는 이 존재가치를 나타내는 일이 내 자신에게 얼마만큼 만족을 주느냐가 또 풀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나의 하루에서 주어지는 본론의 일에 대해서 만족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자신의 본론에 일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행복한 인생을 산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더 새로운 생복의 세계를 꿈꾸면서 살아갈 것이다.

현재에 달콤한 행복의 맛을 보는 것이 더 나은 삶이냐 아니면 미래에 행복을 꿈꾸며 현실을 묵묵히 견디는 사람이 더 행복 하느냐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본다.

 

유년기와 청년기에는 나이를 먹으면 행복한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철석처럼 믿고 살았다.

언젠가는 오겠거니 하는 일념만 가지고 살아온 지 어언 몇 십 년이 흘러가고 있다.

행복이 넘치는 인생이 와도 한참 전에 와야 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 생각했던 행복이 저 멀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 모를 일이다.

이렇게 가다보면 행복을 맞이한다 하여도 고뱅이에 힘이 없어서 그것을 댕겨 쓰지도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선다.

 

우리가 기대하는 큰 행복은 젊은 날 자신이 세웠던 어떤 목표가 달성되는 시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 목표가 달성된 후 다음 목표를 세워서 달성한다면 행복의 기쁨을 더 많이 가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고 막연한 행복만 추구한다면 행복도 막연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에 행복이 넘치게 자신에게 밀려온다 하여도 그것을 진정한 행복으로 느끼지 못하고 지나가는 수 도 있을 것이다.

행복스러운 인생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조그마한 행복도 내 것으로 당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필자의 오늘 행복 하나만 소개한다.

아침에 차량으로 직장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출근의 개념보다 드라이브의 개념을 가지고 핸들을 잡았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소소한 가치나 기쁨, 성취, 만족감을 행복으로 연결시킨다면 더 나은 하루하루의 삶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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