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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날 - 추억 속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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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트2
바람소리/감윤기
까맣게 잊고 살았던 이 노래를 오늘 다시 듣게 되는 이 감회
한때는 미치도록 좋아했던 이 노래도
세월이라는 까만 그림자 속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갇혀 버리고
또 다른 무엇에 미쳐 살아 온 것만 같으니
이토록 변덕스럽게 살아 온 것이 내 삶이었던가 !
난, 감미로운 네 목소리를 듣고 기뻐했다.
난, 우수에 찬 네 목소리에 마음이 서럽다
마치 잃어 버렸던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여전히 내 가슴 속에 거세게 파도 치고 있음이니 ,
나는 너를 잊은 게 아니라 어쩌다 잃어 버린 것일 거야
내가 잃어 버린 것이 어디 너뿐이더냐
수 많은 나의 기억들과 사랑은 ,
세월이라는 급물살 속에 침몰해 버리고 만 것일 거야.
지금은 흐름조차 멈춰버린 세월의 바다에서
하나씩 수면으로 부상하는 기억들을 건져내며
더덕더덕 엉겨붙은 조개껍데기들을 한 겹씩 벗겨 내고
그 많은 세월을 인내하여 빛깔 하나 퇴색하지 않고
일그러진 곳 없는 옛 모습 그대로 이제야 만나게 되는구나.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이
내가 잃어버렸던 모든 것들이
내 기억의 깊은 곳으로 침몰해 버린 모든 것들이
고여서 넘치는 세월의 바다에서 이제야 하나씩 떠오르는 것은
슬픔이든 기쁨이든
마냥 소중한 나의 것이 되었다네.
세상 모든 어린에게 축복을
세상은
닫혀있는 것만은 아니란다.
열어 보면 열리기도 한단다.
열면 열리는 곳
여기에 내가 살다가
열지않아도 열려있는 세계로
훌훌 떠나야할 그런날도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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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사랑이란 믿음으로 아름답게 간직한 추억들을
세월의 바닷속에 묻었다가
하나씩 건져올려 이런 샘솟는 글을 쓸 수 있다면
후회 없는 삶이라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의 기도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힘들기도 했지만 인생은 용기와 위로를 주는 노래가 함께 했지요
가락이 서글퍼도 좋고 곱고 아름다워 좋고 ----
노래를 들으며 사랑을 키워가지요
.
에이포님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이 기도와 미소 그리고 잔잔하게 흐르는 멜로디
오래 오래 울림으로 남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