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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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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코로나19로 답답하여 잠시 웃고 갑시다.
이 글은 어단파파 블로그(2011,5/27)의 것을 일부 편집한 것.
내 이웃님(나머지 삶은 여백..)이 올린 글 생각이
자꾸 떠올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한다.
내용은 이렇다.
4×7=27이라고 빡빡 우기는 사람과 정답은 28이라고 우기던 2사람이
고을 원님을 찾아가 판결을 받고자 했는데
자초지종을 듣고 난 사또께서
정답(28)을 말한 사람만 싫건 곤장을 맞게 하였단다.
「말 같지 않은 놈 상대로 힘 빼는 놈이 더 매 맞을 놈」이라고..
......................................
이 상황을 놓고 사또를 포함한 3명 중에서 누가 정녕
매 맞을 사람인지 답글을 쓰라는 것이다.
얼결에 "잘 모르면 긴 설명이 정답이다."란 생각이 떠올라
다른 사람 답글 중에서 제일 길고 진지한 답글에 공감 표시를 하였는데,
솔직히 지금도 확신이 없다.
27이 맞는다고 우기는 사람이 혹시 천재인 건 아닌가?
28에서 부가가치세나 원천징수로 1이 빠져나갔나?
사또에게는 "체벌금지법(규정)"을 적용해야 하나?
어떤 경우에서도 폭행은 안된다고 해야 하나?
여러분의 생각(정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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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27을 주장한 놈은 호랑이가 끄는 수레에 땔나무 한 수레를 해오도록 명하고 이를 어길시 곤장 100대로 벌하고
28이라 주장한 놈은 먹물 한 동이를 마시도록 명하고 다 마시지 못할 시 곤장 50대로 벌하고
그럴싸한 괴변으로 백성을 우롱한 죄를 범한 사또는 즉시 삭관탈직(削官奪職) 시키고 곤장 100대로 그 죄값을 치르게 하면 공정할 듯 ---
형벌의 대소를 떠나 세사람 모두 살아남기 쉽지않을 것이니 말입니다. ㅎㅎㅎ
바이러스 같은 긴장을 풀고 허허 웃어봅니다.
어단파파님의 댓글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답글이 긴 걸 보면 정답인 것 같습니다.
(더 긴 답글이 올라오기까지만..) ㅎ
내친김에 또~.. 유산이 좀 있는 늙은이가 자식들에게
1) 한 푼도 안 물려주면 맞아서 죽고,
2) 절반만 물려주면 졸려서(등쌀에) 죽고,
3) 다 물러주면 굶어서 죽는다네요.
이러나저러나 죽기는 매한가지라면 어찌하오리까? ^*^
공병호님의 댓글
공병호 작성일
판결문
조회594 2006.12.12 11:35
공병호
"그래 네 말이 옳다"
시골의 어느집에 며느리를 둘을 보아 한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큰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젔습니다
큰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한바탕하고 시어머니는 곧바로 남편이
있는 사랑채에 들러 며느리의 흉과 싸움을 하게된 배경을 늘어
놓았습니다 남편은 눈만 껌벅거리며 듣고 있다가 마지막에 한 말이
"그래 자네 말이 옳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시어머니가 사랑채에서 나오자 큰 며느리가 시아버지 방을 찾았습니다
큰 며느리는 시아버지께 시어머나가 며느리들에게 구박 하는것과
집안에서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지적하며 싸우게된 동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시아버지는 긴 담뱃대를 재털이에 툭툭털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그래 네 말이 옳다"
둘째 며느리는 밖을 들락거리며 현재 상황이 어떻게 돌아간다는것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큰 며느리가 방을 나오자 둘째며느리가 시아버지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시아버지께 드린 말씀은 이러했습니다 아버님? 싸움에는 잘 잘못이 있는법
어찌 둘다 옳다고 하시면 어떻게 하십니까? 이렇게 하시니 우리집안에 기강이
서지 않습니다 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시아버지는 입안의 침만 꿀꺽 꿀꺽 삼키시다
하시는 말씀이
"그래 듣고보니 네 말이 옳다"
이렇게 판결문을 내려 그집안은 화목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단파파님의 댓글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답글이 더 긴 걸 보면 이쪽이 정답이네요. ㅎ
요즘 "뭉치면 살고 흩어비면 죽는다"가 바뀌었다네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로..
이렇게 마스크도 안 쓰고 소통하며 웃을 수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의미 있고 재미있는 글 고맙습니다.^*^
에이포님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코로나 사태를 보면 사는게 정답이 없는듯 합니다.
사또에게 곤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