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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길 위에서 길을 묻다 158 -(1) '因 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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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포 작성일 2020-03-17 11:26 댓글 3건 조회 9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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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결코 잊어서도 놓아서도 안 되는 인연이 있다. 그리고 엄중하게 여기고 갚아야 할 신세도 있다 

최근 다시 방영을 시작한 tv는 사랑을 싣고 프로를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런 일은 일어날 가능성이 없겠지만 만약 내게 출연기회가 온다면 꼭 찾아야 할 사람이 누구일까 하고 말이다.    

TV프로그램을 소환하지 않더라도 가끔씩 아주 가끔씩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조금씩 잊혀지는가 싶다가도 불현 듯 생각나는 사람. 그를 만나야 하지만 고교 시절의 어렴풋한 모습과 이름만 기억 할뿐 지금 어디에 사는지 모른다  

한해 선배이니까 이미 은퇴를 하고 어느 한적한 마을에 자리를 틀고 그림을 그리며 은퇴생활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이제라도 그를 찾아야 하겠다. 십 수년 전에도 그를 찾아 나선 적이 있었다. 도내 어느 학교에서 미술교사로 교편을 잡고 있다는 이야기를 바람결에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꼭 찾아서 만났어야 했는데 핑계 같지만 한동안 끊겼던 인연을 다시 잇는 일은 또한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당시 나는 갑작스럽게 대구라는 먼 곳으로 이동을 하는 바람에 인연은 또 그렇게 또 우리를 비켜 갔던 것이다.

대구,
그곳에서도 언젠가는 꼭 만나야 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은퇴를 하고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그러는 사이 어느 사이 50년 가까이 훌쩍 지났다. 이제는 가슴에만 담고 있었으면서 찾지 못했던 그를 만나 충실하지 못했던 인연과 예우에 대해 용서도 구하고 그래서 늘 빚으로 남아있던 마음의 짐도 덜어내야 하겠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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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기대됩니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만남이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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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락님의 댓글

해오락 작성일

굿, 프로 젝트 입니다. 그 분이 이 학교 홈피를 본다면 쉬울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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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남성일까 여성일까?
혹 첫사랑은 아닐지도 --- ㅎㅎ
유치한 소생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서라도 속히 재회의 소식 주시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