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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인문학 - 그 의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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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인문학 –그 의미는-
“신이 자연을 만들었다면 인간은 정원을 만들었다.”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세계에서 정원을 떠나서 살기에는 한계가 있을 정도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정원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정원 중에서 기록상 가장 오래되면서도 인류의 걸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불가가사한 정원이 바빌론의 공중정원일 것이다.
그 정원은 기원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햇수로는 2000년을 훨씬 넘기고 있다.
물론 그 당시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지만 얼마나 크고 화려하면서도 기상천외했으면 아직까지도 고대정원의 대명사로 남아 있겠는가.
물론 기록상에 남아 있는 자료를 토대로 상상을 해서 그려낸 정원의 모습은 볼 수 있다고 한다.
그 이후 정원은 고대문명이 발생한 곳에서 예외없이 발전해 왔음을 조경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중국,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근역, 그리스나 로마 등에서 조성되었던 정원들이 아직까지 이어지면서 정원의 물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또한 삼국시대를 거치면서 많은 정원들이 축조되었으며 그 유산이 곳곳에서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정원은 인간이 정주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와 가까이 하게 된 대표적 문화유산물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자연에 있는 식물체를 집 안으로 들여와 가꾸고 재배하는 형태로 시작하였다가 시간이 지나감에 디자인 감각이 증진되는 쪽으로 발달했다고 본다.
자연을 통하여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과정이 정원이자 조경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인간도 자연의 한 조각품인 관계로 어떻게 하면 좀 더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끊임없이 갈망해 온 존재인지도 모른다.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수 많은 대상 중에서 주거와 관련있는 것으로 발달한 것인 바로 정원과 조경인 것이다.
예전에 시골집들을 연상해 보면 집 주변에 감나무, 대추나무 같은 것이 어렴풋이 떠오를 것이다.
거기에 돌담이나 나뭇가지로 엮어서 만든 담장도 눈에 선 하게 들어오리라 본다.
정주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했던 것도 인간의 시각적 욕망에서 나온 산물이라 본다.
이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정원으로 탄생되었다고 본다.
단 당시에 정주공간에서 이루어졌던 정원에는 이론이나 체계보다는 개개인의 감성이 묻어서 이어졌다고 본다.
세월이 가고, 사회가 변하면서 정원이나 조경이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변하면서 지금의 상황까지 오지 않았나 본다.
지금은 미적감각과 실용성, 삶에 질 향상 등을 추구하면서 정원과 조경은 나날이 변하면서 발전하고 있다고 본다.
거기에다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심미적인 능력을 계발하여 더 새로운 조경의 세상을 열어가는 것이다.
조경의 세계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본다.
아직까지 밟아보지 않은 정원과 조경의 세계를 누군가가 열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원과 조경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자체를 좀 더 실용적이고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라 보면 될 것이다.
식물자원이나 자연의 자원을 통하여 지금까지 맛 볼 수 없는 세계를 재창조하는 작업이 바로 정원과 조경의 영역이 아닐까 싶다.
조경에 관한 이론은 엄청나게 많이 개발되어 있다.
좋은 사례도 산처럼 쌓여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아직까지 밟아보지 못한 정원이나 조경의 세계를 새롭게 일굴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다.
단, 보이지 않아서 못할 뿐이던가 볼 능력이 없어서 못할 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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