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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일 만 하여도 한 평생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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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02-06 07:47 댓글 0건 조회 7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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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있는 일 만 하여도 한평생은 짧다.

무위도식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도 하지 않고 밥이나 먹고 배설이나 하는 과정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래도 시간은 가고 저래도 인생은 흐르게 돼 있다.

흐르는 인생이 무한하다면 모르겠으나 거의 정해진 기한 내에 종을 쳐야 하는 신세이기에 조바심이 더 나는 생활을 하는지도 모른다.

인생에 종을 칠 땐 치더라도 그 과정에서 뭔가 자신의 존재감을 남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많은 동문들이 우리 모교를 인문계화로 만들려고 애를 썼었다.

아직까지 성취는 되지 않았지만 그 속내에는 좀 똘똘한 후배들이 들어와 이 사회에서 존재감 있는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주종을 이룰 것이다.

이 사회에서 도드라지는 인재를 양성해 보자는 깊은 뜻이 인문계화에 담겨 있다는 것도 다 아는 사실이다.

 

 도드라지게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을 만드는데 인문계가 능사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인문계가 인재양성에 요람이라면 강릉시내에 많은 인문계를 나온 사람들이 죄다 도드라진 업적을 남기는 일을 해야 할터인데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요는 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치냐가 더 중요하리라 본다.

 

인간은 저마다의 타고난 소질과 주특기가 있는 법이다.

이것이 무엇인지 끄집어 낼 능력이 없어서이지 실제적으로 인간 개개인에게는 그 인간만이 가지는 특출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그런 천부적 능력은 별 관심을 못 받고 오로지 좋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전부인 교육으로 일관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특기가 있다 하여도 대학에 들어가는데 도움이 안된다면 그것은 무용지물에 불과한 것으로 치부될 뿐이다.

 

이런 교육방법에서 국영수사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은 학교에 이단자로 내 몰릴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국영수사과와 같은 도구과목을 가지고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도 교육의 현장은 오로지 도구과목에 치중하는 교육을 함으로서 인간 개개인의 주특기를 신장시켜주는데는 빵점짜리 교육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가치 있는 일만 하여도 한평생은 짧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임했었다.

받아들이는 제자들이 얼마나 가슴속으로 받아 들였는지는 모르지만 그 말에 공감했던 제자라면 뭔가 새로운 길로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학교 현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단순하게 굴어가는 것은 아니라 본다.

선생이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 줬다 하더라도 수용자인 학생이 내몰라라 하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이야기로 비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교단에 서느냐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는 있었지만 그 마인드를 어떻게 심어줄 것인가가 교육의 방법론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학교 현장만 그렇겠는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똑 같으리라 본다.

어떤 일에 어떤 가치가 있는가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설령 가치가 없다하더라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의미 있는 가치를 불어 넣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가 성공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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