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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팔각구층석탑이 이렇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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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3-11-02 21:02 댓글 0건 조회 5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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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이 이렇게 되었음

 

 

강원도에 유명한 절이 많기로 소문이 나 있다.

특히  장안사, 석왕사,유점사, 정암사, 표훈사 등 유명하다는 절의

 대부분은 금강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역만리 유럽이나 남미에도 맘대로 갈 수 있는 세상인데 지척에 있는 우리의 명

사찰도 가 볼 수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기만 하다.

어떤 자들이 같은 땅이자 민족이 살아가고 있는데도 갈 수 없도록 만들었는지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 본다.

지금 이 시점에서도 북한과 왕래라도 하자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반대하는 놈들이

 있는 한 우리의 명산인 금강산 구경을 하기에는 다 틀린 것 같다.

언제까지 그렇게 철천지원수처럼 지낼 것인가, 과연 그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명인가에 대해서 명확한 대답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절이 교회나 성당처럼 시내로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산중에 들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절을 창건한 고승도 주로 신라시대에 많은 업적을 남기신 분들이다.

전국에 유명한 사찰의 안내판을 들여다보면 창건주가 자장율사, 원효대사

의상대사 같은 고승들이 세웠다는 기록을 볼 수 있다.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시절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우리 지방에서 가장

 큰 절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이 절에 특징은 무수히 많이 있다.

먼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전나무 숲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일제강점기에 왜놈들이 목재로 잘라가지 않은 바람에 그대로 보존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오대산 월정사 입구길 전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에 가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우람하게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오로지 거기에 가야지만 볼 수 있는 명물 중에 명물이라 본다.

 

 

그보다 더 의미 있는 상징물이 또 있으니 그건 다름 아닌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일

 것이다.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은 월정사가 자장율사에 의해서 창건할 때 만들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석탑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석탑 중에 이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는 최고의 걸작품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고려와 조선시대 그리고 현대까지 오면서 수많은 전란에서도 굳굳하게 버텨온 

것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전쟁과 전란이 일어나면 이런 종교시설도 비켜가지 못한다는 것을 월정사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고려시대인 1300년경에, 조선 순조 때인 1830년대에 큰 불로 인하여 소실되었던 

역사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최근의 역사에서 6.25가 있었다는 것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당시 1.4후퇴라 하여 중공군이 처내려 오면서 다시 우리가 불리하게 돌아가는

 계기가 온다.

이때 후퇴하면서 아군이 이 절에 불을 질러 전소를 시켰다고 한다.

물론 그럴만한 이유는 있었겠지만……. 그런 아픈 역사도 가지고 있다.

 

 

그래도 돌로 깎아서 만들어진 팔각구층석탑은 온전히 남아 있어 후세에 명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천년의 세월 전 고려시대에 어떤 장인들이 불교의 세계를 더 많은 사람과 공감하고자 

이런 석탑을 제작하였으리라 본다.

그 당시에 만들어진 탑은 북한쪽에 더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코앞에 북한이 있지만 가 볼 수 없는 아주 딱한 처지에 있는 것이 많이 아쉽기만 하다.

 

 

석탑도 세월을 비껴가지 못하는 모양이다.

얼마 전에 월정사에 갈 일이 있었다.

불교적인 행사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풍구경 겸 선재길 산책을 위해서였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주말을 끼고 갔던 터이라 오대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4거리

 신호등에서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하였다.

잘은 모르지만 오대산 월정사까지 가는데 한 시간 이상 걸렸으리라 본다.

생각 같아서는 중간에 핸들을 돌려서 회군하고픈 생각이 굴뚝같았으나 그까지 간

 시간을 생각해서 꾸역꾸역 참으면서 그까지 갔다.

 

 

월정사에 들어가면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법당이 아니라 팔각구층석탑이 눈에 

먼저 들어오게 돼 있다.

그런데 그 탑은 온데간데없고 거기에 높다란 유리온실이 하나 덩그렇게 만들어져 

있었다.

수리를 한다면 외곽에 가건물을 지어야 할 터인데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서 이게 

웬일인가 의아심을 크게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유리로 지어진 집의 구조물은 대형 H빔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 정도의 유리 시설물이라면 그렇게 큰 철제빔으로 만들 이유까지 없을 것 같은데 

뭔가 아귀가 좀 안 맞다는 생각이 들어갔다.

 

 

거기서 생각한 것은 이 탑을 오랫동안 보전하기 위하여 외곽을 유리로 덮어 버린 

것이 아닌가 하였다.

아무래도 바깥을 유리로 보호해 주면 풍화작용을 지연시킬 수 있음으로 보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도 들어간다.

게다가 그 탑을 보러 오는 사람도 유리를 통하여 안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음으로 

관람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그런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유리 시설물은 탑을 보수하기 위하여 바깥에 설치해 

놓은 시설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그 안에서 보수작업을 하자면 각종 부자재들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유리에 손상을 가할 가능성이 엄청 높을 터인데 그걸 어떻게 감당할지가 

의문시된다.

유리를 가지고 외곽 시설물을 만들어 놓았으니까 추운 날에 그 안에 들어가 작업하는

 데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낮에는 별다른 조명 없이도 보수작업을 할 수 있으니까 그 또한 장점이 

될 수 도 있다고 본다.

 

 

그래도 이해를 하기가 좀 곤란한 것이 그냥 보수작업 정도 된다면 굳이 그렇게 

철제 대형 H빔을 가지고 골격을 만들 필요까지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유리로 외곽을 둘러쌓고 있는 것이 작업성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도 의구심이 들어간다.

, 관람객 입장에서 보았을 때 유리를 통하지만 그 안에 석탑을 볼 수 있다는

데서 아쉬움을 좀 달랠 수 있다는데서 위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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