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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芭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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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3-10-10 08:17 댓글 0건 조회 5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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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초(芭蕉)

 

 

파초는 위에 사진처럼 생긴 다년생 식물이다.

원산지는 중국 남부지방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과서적으로 이야기한다면 화남지방을 일컫는다고 보면 될 것이다.

여기서 화남과 화북을 가르는 경계선은 양자강을 기준으로 보면 될 것이다.

자고로 이 경계선상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과수류가 감귤이라 보면 될 것이다.

감귤이 양자강 이북으로 가면 탱자나무가 된다는 속설이 있는 곳이라 보면 이해하기가

 좀 쉬우리라 본다.

 

서유기란 책에 보면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르판 분지에 있는 화염산(火焰山)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불길이 얼마나 크고 맹렬했던지 삼장법사가 지나가기에는 너무 힘든 장면이었

다고 한다.

그런데 그 불을 잡을 수 있는 방책은 파초선이라는 큰 부채였는데 손오공이 그걸 가지고

 있는 요귀에게 빼앗아 불을 끄고 통과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여기에 사용했던 부채의 이름이 파초선인데 그 모양이 파초 잎을 닮았다는데서 따온 것

 같다.

그리고 중국 황실에서 왕의 근엄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왕 옆에 큰 깃발 비슷한 

것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사용한 깃발의 모양새도 파초에서 따 왔다는 설이 있다.

 

파초는 아열대식물로 서리가 오면 지상부가 얼어 죽어버리고 만다.

온도가 더 떨어져 뿌리 근처가 얼면 식물체 자체가 얼면서 죽어버리게 된다.

그러다보니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지역에서는 노지재배가 거의 안 되는 식물군으로

 분류되어 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 강릉지방에도 파초를 키우는 집들을 간혹 볼 수 있다.

물론 온실이 있다거나 화분에 키워서 겨울철에 방에 들어놓고 월동을 시킬 수 는 

있으나 이 식물체 자체가 워낙 커지게 됨으로 관리하기가 용이치 않다.

 

파초는 원산지가 중국 남부지방이다.

이름도 파초 파, 파초 초일 정도로 예전부터 중국에서 많이 키워왔던 식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완전히 중국풍 식물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영어명은 plantain이다.

이 식물의 풍채는 그럴싸하게 크고 웅대하지만 꽃을 보기가 어렵다는 맹점도 있다.

혹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월동이 잘 된 개체에서 꽃과 열매를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강릉지방에서 그걸 본다는 것은 어려우리라 본다.

 

파초는 외떡잎식물에 바나나와 비슷한 혈통을 가진 식물이다.

생김새도 바나나 나무와 비슷하면 연한 노란색 꽃과 바나나 열매와 비슷한 것일

 달린다고 한다.

과육은 떫음 맛이 좀 강하고 씨가 들어 있다고 한다.

파초를 나무라 칭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줄기가 나무처럼 목질화되지 않으면서 바나나처럼 흡지 형태로 번식이 되기에 

다년생 풀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식물의 용도는 대지가 좀 넓은 정원을 가진 전원주택이나 관공서 같이 큰 건물에

 있는 정원에 심으면 폼이 나는 식물이다.

덩치도 클뿐더러 바나나와 유사한 모양을 가지고 있음으로 이국적인 맛도 느낄 수 있다.

잎은 우리 지방에서 재배되는 모든 식물 중에 가장 크리라 본다.

풀이지만 잎과 줄기가 무성하게 자람으로 한 여름철에 그늘도 지워줄뿐더러 

시원하게 보이게 할 수 있는 식물로 이용되고 있다.

 

단점이라면 월동을 시키기가 용이치 않다는 것이다.

큰 덩치의 식물을 실내에 들여와 월동시킨다는 것도 쉽지 안다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겨울철에 온도가 떨어질 때 방한만 잘 해 주면 다음해 5월 

정도에 싹이 나와 한 여름과 가을철에 걸쳐서 시원한 정원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울철 월동은 뿌리 부분이 얼지만 않게 해 주면 된다.

얼기 직전에 지상부를 싹둑 잘라내고 그 위에 몇 겹의 부직포나 못 쓰는 이불 같을 것을

 덮어주고 그 위에 물이 안 들어가도록 비닐을 덮어 준다면 아쉬운 대로 월동이 될 것이다.

그것도 귀찮다면 왕겨나 짚 같을 것을 가지고 얼지 않을 정도로 덮어주고 이듬해 봄에 

걷어 주면 될 것이다.

걷어 주지 않아도 맹아력이 워낙 강하기에 왕겨나 짚을 뚫고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번식은 의외로 쉬울 수 있다.

봄이 되면 원줄기 옆에 흡지가 올라온다.

그걸 떼서 심어서 2-3년 가꾸면 훌륭하게 큰 개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요는 흡지를 떼는 작업에 노력이 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 쉬운 일 어디 있겠는가만 이 식물의 경우는 뿌리가 좀 깊게 박히기 때문에

 상처를 덜 내고 흡지를 떼 내는 작업이 어려울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떼 낸 흡지를 그냥 노지에 심어서 가꿔도 되고, 화분에 심어서 정성들여 뿌리를 다 

내린 다음 심고자 하는 곳에 식재를 해도 될 것 같다.

 

파초는 잎이 워낙 크기 때문에 바람을 잘 탈 수 밖에 없다.

혹시 동남아에 나가 보신 분들은 바나나 나무를 스쳐보신 적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미지식물원같은 곳에서 고이 자란 바나나만 봤기에 잎이 갈기갈기 찢어진

 바나나를 본 적은 많지 않을 것이다.

노지에 파초를 재배했을 때 가장 치명적인 것이 바람이다.

아무리 잘 가꾸어 놓은 파초도 큰 바람 한 번 불면 잎이 갈기갈기 찢어져 보기가

 민망스럽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책으로 바람을 타지 않는 건물 앞 같은데 심어 놓으면 항상 깨끗한 잎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관리에서 유념해야 할 것에 제 1덕목은 물을 잘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잎이 워낙 넓기에 거기에 상응하여 광합성이나 증산작용도 만만찮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조금만 가물면 싱싱하고 큰 잎을 볼 수 없게끔 되는 맹점도 도사리고 있다.

다음으로 비료도 왕창 주어야 제대로 된 파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자에도 밝혔지만 파초는 풀이기에 비료를 주는 것도 포기 근처에 주며 염분의 

해를 받게 된다.

파초 뿌리에서 적어도 1m이상 거리를 띄운 다음 30cm이상 땅을 파고 유기질 

비료 같은 것을 듬뿍 주고 물도 제대로 준다면 생각보다 훨씬 더 우아한 자태로 

보답을 하리라 본다.

잡초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파초가 워낙 강건하게 크기 때문에 잡초가 맥을 쓰지 못한다.

특이한 병이나 충해는 별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 물이 차는 곳은 배수 시설을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다.

파초자체가 워낙 물을 많이 머금고 있는 식물이라 뿌리근처에 물이 차면 식물에

 치명적인 해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파초 식재를 위하여 지상부보다 너무 높게 심으면 월동시키기가 좀 

어려운 점도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배수가 잘 되는 곳이라면 지표면 보다 20cm이상 낮게 심는 것이 물 관리나 월동

관리에 훨씬 더 도움이 되리라 본다.

파초는 보통 독립수 형태로 심기 때문에 식재시 구덩이를 1m 이상 파고 둘레도 

반경 2m정도 판 다음 유기물도 충분히 넣어 흡지가 잘 발달 될 수 있도록 조성

작업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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