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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늦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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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늦으리.
뭣이던 간에 생각났을 때가 제일 빠르다 했다.
젊은 날엔 이것저것 많은 것도 잃어버리지 않고 순차적으로 처리를 잘 해 나갔다.
그러던 것이 나이라는 것을 먹으면서 순차적으로 일 처리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리게
됨을 인식하게 된다.
“뭘 해야지.”했을 때 해야지만 그 일을 잊어버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이다.
“좀 있다 해야지.”란 생각을 가지고 임하다 보면 아무 것도 안 되는 상황까지 와 버린 것이다.
우리는 싫던 좋던 일과 마주치면서 인생을 엮어가게 된다.
일 없으면 인생도 없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일이란 돈벌이도 될 수 있겠지만 꼼지락 거리는 모든 대상을 다 포함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자고 일어나 이불 개는 것부터 세수하고 밥 먹는 것도 훌륭한 일이라 보면 될 것이다.
이런 일이 잘 안 된다는 것은 삶 자체가 힘들어진다는 것과 상통하리라 본다.
일상의 반복적인 일은 거의 본능적으로 처리하면 된다.
배고프면 냉장고를 열어서 뭣이던 꺼내 먹으면 되고, 소변이 차면 화장실로 가면 되는 것이다.
의도된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그런 일에 미스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우리는 달력이나 스마트폰에 일정을 넣어 두게 된다.
때가 되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살다보면 크게 중요치 않은 일이지만 하지 않으면 안 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나고 나면 아차 싶은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일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저 같은 경우는 좀 촌스럽지만 언뜻 떠오르는 일들을 손등에 암호 형태로 써 놓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싫던 좋던 손등은 수시로 볼 수 밖에 없는 대상이 되기에 거기에 써 놓은 암호를 보면 이후에
그 일을 잊어버리지 않고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일을 떠나서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일머리 없이 사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라 본다.
하루라도 젊었을 때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행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행복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를 고민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을 찾아서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미래의 어느 시점에다 넣어 두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총기가 좋던 젊은 날에는 그 방법도 나쁜 것은 아니라 본다.
물리적 시간이 많이 지나간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이런 저런 핑계로 밍기적거리다가 아무
일도 못하고 마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내일이면 늦어지는 게 세상사이자 인생사인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내일은 물리적으로 이루어지는 오늘의 다음날을 국한하여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에 할 일을 미래의 과제로 돌리다보면 어떤 일이건 이루기가 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던가, 하고 싶은 욕망이 큰 일, 한다면 가치나 보람이 일어날 수
있는 일 같으면 생각났을 때 시작을 해야지만 성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머릿속으로만 만리장성을 쌓으면 뭣하겠는가.
작은 돌이라도 우선 시작 돌로 놓아 보고 나면 그 일의 절반은 이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라 본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오늘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다.
젊었다고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도 아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유한한 시간을 어떻게 이용하는가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냥 이렇게 살다 죽을래.”라는 사고방식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이렇게 사는 틀을
새롭게 만든다면 그래도 더 나은 삶을 엮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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