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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가 가지는 한 점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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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가 가지는 한 점의 아쉬움
“신이 벌꿀을 만들지 않았다면 이 세상에 가장 단 음식은 무화과일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과일에서 무화과만큼 달달한 것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달콤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연코 무화과의 매력에 빠져들어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성경에도 무화과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등장하고 싶어서 등장하는 게 아니라 성경이 태동된 지역에 무화과가 많이 나기 때문일 것이다.
기원전부터 성경이 쓰여졌던 지역에는 무화과가 일상화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는 신화에는 마늘과 쑥은 등장하지만 무화과는 없다.
이 무화과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최근에 일이라 한다.
예전부터 들어왔으면 감이나 밤처럼 제상에 올라 왔을 터인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최근 도입종이라는 것을 얼추 짐작할 수 있다.
무화과는 아열대 식물로 강추위에 견딜 수 없는 구조로 진화되었다.
작년 겨울에 우리 지방에 심겨졌던 무화과가 많이 얼어 죽거나 동해를 입었다.
어떤 해는 월동이 되다가 또 어떤 해는 동해를 입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큰 개체의 무화과를 보기가 어렵게 되었다고 본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제주도나 남해안 정도가 안정적으로 무화과를 재배할 수 있는 곳이라 보면 될 것이다.
강릉은 되긴 되나 억지로 되면서 주기적으로 저온에 피해를 입는 지역이라 보면 될 것이다.
무화과는 과일로서 쓰임새도 크지만 정원수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넓은 잎과 시원한 자람새, 그리고 이국의 맛도 풍기는 특이한 자태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훌륭한 정원수로 각광받는다.
폼도 특이하지만 특이한 병충해도 거의 없어서 항상 깨끗한 상태로 보여지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여름에서 가을까지 맛있고 달콤한 과일까지 제공해 줌으로서 금상첨화의 의미를 가지는 나무이다.
무화과도 과일의 일종이다.
터키나 이집트, 소아시아 쪽에 가면 무화과가 과일로 각광을 받는다.
익으면 과일자체가 금방 물렁거림은 물론 터져버려서 날파리나 벌 나비 등의 잔칫상이 되어 버린다는 단점도 있다.
해서, 그 쪽에서는 익기 바로 전에 수확하여 말린 무화과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나라에서 수입한 말린 무화과가 엄청 많이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재배기술과 포장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무화과의 유통도 예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
그 덕분에 남해안에서 재배된 무화과(품종은 승전도후인)가 우리 지역의 마트까지 점령한 것을 볼 수 있다.
아니, 우리 지역에서도 시설재배를 통하여 무화과를 재배하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노지에서는 억지로 월동되지만 시설 내에서는 월동이 가능하기에 재배하기가 수월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무화과가 다 좋은 점만 있는 것도 아니다.
무화과를 과수용으로 재배하는 데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리 지역에서는 월동에 문제가 좀 있다고 본다.
잎이 크고 넓기에 너무 가무는 곳에는 가뭄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병충해는 별로 없지만 나무의 세력이 워낙 강하다 보니까 많은 비료를 요구하게 된다.
수확이 순차적으로 일어나기에 매일 수확을 하다시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확 철에 비가 오면 영락없이 열과 현상이 발생된다는 것이다.
수확이 늦어지거나 열과 현상이 발생된 후 과일을 즉시 따 내지 않으면 동네 파리나 개미, 날아다니는 곤충의 밥상이 되어버림은 물론 썩어 문들어진 모습이 아주 흉해 진다는 것이다.
수확은 아래로부터 위쪽으로 순차적으로 일어나는데 후숙이 안 되는 과일이라 반드시 익어서 따야하는 맹점도 있다.
수확한 과일의 저장기간이 짧음으로 유통에 애로사항이 많이 있다.
수확체험 농장을 운영하는 것도 용이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수확하여 즉시 먹을 수 도 있겠지만 깔끔을 강조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왠지 분주한 과일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자고로 경치 좋고 물 맑은 정자는 없다고 했다.
하나가 좋으면 그 이면에는 부정적인 존재가 있게 마련인 것이 세상사인 것이다.
아무리 무화과가 맛있다 하여도 그 이면에는 위에 열거한 대로 많은 단점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걸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무화과 재배에서 풀어야 할 난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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