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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장의 나라

교장이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한 사람은 크게 많지 않을 것이다.

굳이 호기심까지 가질 정도의 대상이 아니라 보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를 다녔고 그 학교에는 교장이란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막연하게나마 학교에 가면 선생님과 교장이 있다는 것 정도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 본다.

학교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생과 교사, 교육과정이라 본다.

이 세 축이 원활하게 굴러가기 위하여 학교행정과 학교시설물도 같이 구비되어야 할 것이다.

좋은 교사만 있다고 해서 유수한 학교가 되는 것도 아닐 것이며, 좋은 학생들이 많다하여 좋은 학교가 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학생, 교사, 교육과정, 행정시스템, 학교시설물 등이 제대로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학교가 체계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를 구성하는 요소 중에서 교장이란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피상적으로 보았을 때 맨날 놀고먹는 사람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문서를 만드는 사람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딱히 무엇을 직접 만드는 사람도 아닌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잘못 인식되면 직원들에게 잔소리나 해 대는 사람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반면에 교장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인터넷에 물어 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교장이 뭐하는 사람인가요?”가 라고.

그렇다면 교장의 역할은 무엇일까.

막연하게 학교 관리를 하는 총 책임자 정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영역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조식으로 정리를 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지도적 직무: 학교경영계획, 교육과정운영, 학생생활지도

② 관리적 직무: 학생 관리, 보건 및 환경관리, 인사관리, 사무 관리, 재무관리, 시설관리 , 그 외 부수활동.

③ 대외 직무: 시·도교육청과 관계, 연구기관 및 교직단체와 관계, 지역사회 관계

이렇게 본다면 교장의 역할이 얼마나 포괄적이고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것처럼 교장의 역할은 생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것을 어떻게 현실과 조화를 잘 시켜 교육수요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 것인가가 교장 앞에 떨어진 과제일 것이다.

요는 학교에 학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사를 비롯한 행정직원들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이들에게도 만족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요즘은 학부모도 학교에 대해여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많이 있다.

이들에게도 만족스러운 학교로 인식되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정 다수에게 모두 만족스러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 것이다.

이런 것을 죄다 헤아리면서 학교를 운영해 나가는 교장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몇 개 있다.

그 중 가장 크게 부각되는 게 학교 운영철학과 교육관, 그리고 리더십이라 본다.

첫 번째로 학교 운영철학을 들여다보자.

학교는 한창 커 나가는 아이들을 단계별로 나누어 가르치고 있다.

어린 시절에 다니는 학교가 있는 반면 성인이 되어서 다니는 대학교까지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다.

각 단계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운영되어져야 한다.

요즘은 교육도 시스템화 되어 있어서 그 틀에 맞추어 운영을 하면 되긴 된다.

많은 학교들이 이렇게 기계적이자 공학적으로 운영되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서 교장의 운영철학이 학교운영에 곳곳에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운영철학을 가지고 임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리라 본다.

둘째로 교장의 교육관이다.

이는 교육과정의 운영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것이다.

초 중 고 대학마다 교육과정이라는 것을 기반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연령 구간별로 나누어진 학교 급에 따라 교육과정을 달리 만들어서 운영한다는 것이다.

학교마다 교육문화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 것도 교장의 영향이 있으리라 본다.

셋째는 교장의 리더십이다.

학교 운영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기에 자연스럽게 교장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다.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임하느냐에 따라 학교의 분위기가 달라지리라 본다.

관행대로 하느냐, 아니면 변혁적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서도 학교 교육이 달라지리라 본다.

사람마다 개성과 능력, 사고방식이 다 다름으로 교장의 리더십 또한 같을 수 없다고 본다.

대부분의 교장은 아이들의 교육이 원만히 될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어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본다.

이 리더십 또한 과거부터 교육계에 축척된 관행과 시스템에 의해서 어느 정도 제어를 받는다고 본다.

무턱대고 자신의 리더십이라 하여 학교 현장에 접목시키는 교장은 거의 없으리라 본다.

세월이 가고, 시대가 변해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의 근본 목적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학교라는 체계에서 미래의 인재를 어떻게 길러내는냐가 근본적인 목적이 되리라 본다.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교육수요자가 만족스러운 교육을 받아 사회에서 자신이 뜻하는 일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교육적 기반을 닦아 주는 작업이라 본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많은 구성원들이 존재한다.

이런 구성원들이 제역할을 하면서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성해 주는 것도 교장의 몫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