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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끗한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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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끗한 허리
아프지 않아 본 사람 어디 있으료.
어디가 아파도 괴로운 건 마찬가지라 본다.
손톱 밑에 가시가 들어간 것부터 오장육부가 망가지는 아픔까지 인간이 겪어야 할 고통은 끝이 없는 것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망가지면 아프지 않는 영역이 없다.
어떤 것이 제일 아프고 고통스럽냐고 물으면 답은 다양하다고 본다.
현재에 처해 있는 아픔이 가장 크고 충격적이라 표현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치아가 아픈 사람은 치통보다 더 큰 통증은 없다고 말할 것이다.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도 부지기수로 많다.
육체적 고통 못지않게 인간의 삶을 황폐화시키는 것이 정신적 고통이라 본다.
인체의 어떤 부위가 망가졌을 때 아픔이란 구역구역마다 다 다르리라 본다.
아프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명도 없으리라 본다.
아픔이 덜하고 더한 것은 있을지언정 아예 고통 없는 삶이란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아픔이란 인생에 일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간의 종말은 결국 아픔으로 끝나게 되는 것도 불변의 진리인 것이다.
많은 인간은 아프지 않고 살아가기를 열망한다.
늘 건강하기를 축원하면서 살아가지만 뜻대로 안 되는 것도 현실이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가.
인간의 육체와 정신이 세팅되는 과정에서 여건이 좋지 않으면 통증을 유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불교에서 이런 현상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 생로병사라 본다.
지난 주말 농작업을 하고 있었다.
빨리해야 한다는 관념에 빠지다가 보니 좀 과하게 몸을 움직였다.
나이를 먹으면서 힘이 들어가는 일도 적절히 가감해서 임해야 하는데 마음이 급한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결국 무리가 온 것이다.
그 무리가 바로 허리에 온 것이다.
허리가 망가진다는 것은 인간의 축이 흔들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본다.
팔이나 다리 같은 곳에 일부가 아프면 그 부분만 사용을 하지 않으면 그럭저럭 견딜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허리는 몸 전체를 사용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는 것이다.
아픈 것도 힘든데 팔다리를 움직이는데 지장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심지어 누워서 아픔을 달래는데도 지장이 있다.
뒤척이면 허리뿐만 아니라 온 몸에 고통이 전달되는 것이다.
특히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 수반된다.
발을 디딜 때 마다 허리에 가해지는 짜릿짜릿한 고통은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것 같다.
심할 때에는 주저 않을 만큼 통증이 다가온다.
누워있어도 고통이요, 움직여도 고통인 상황이 온다.
할 수 없이 약을 먹고 파스를 붙였다.
아픔이라는 게 금세 약화되면 좋겠지만 나아지는 것도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물론 나아지면 좋겠지만 그 반대 방향으로 갈 수 도 있을 것이다.
젊은 나이라면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개연성이 높겠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더 퇴행성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염려가 된다.
허리는 물론 신체 각 부분에 통증이 오는 많은 요인에서 벗어나는 게 건강생활이라 본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몸을 온전하고 아프지 않게 할 것인가가 풀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망가진 다음 치료하는 것 보다 망가지지 않게 관리하는 게 비용이나 통증을 줄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망가져 봐야 정신을 차리는 것은 고수들이 해야 할 몫은 아닌 것 같다.
아파보니 이제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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