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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결혼 스토리 - 제1탄, 시집이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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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09-08 08:58 댓글 0건 조회 1,0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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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결혼 스토리
- 1, 시집이란 뭐냐?


시집이란 여자가 결혼하여 출가한다는 뜻을 가진다
.

출가는 한자의 의미로 집을 나간다.”라는 뜻으로 나가서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간다는 말로도 상통될 것이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는 출가외인이라 하여 딸 시집보내는 것은 그 집안에서 아주 떠나는 존재로 보았었다.

세월이 변하면서 출가외인이라는 말은 역사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며 그 단어 자체도 생소하게 다가온다.

 

인류는 혼기가 된 남녀가 붙어 사는 구조가 되었기에 지금까지 유지 발전되었는지도 모른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간에 여자가 결혼하여 한 가정을 꾸리는 제도의 틀은 유사하리라 본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시집을 가다.” 또는 장가를 가다.”라는 말을 쓴다.

온다는 이야기는 없다.

남자든 여자든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결국 부모를 축으로 했을 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떠나는 것을 주안점으로 둔 제도이자 문화라 본다.

 

결혼이란 제도를 통하여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제2세대를 이어가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독특한 문화가 발생되는 것이다.

시집을 예로 든다면 여자아이를 낳아서 키워서 어느 정도 나이가 차게 되면 배필이 되는 남자와 같이 살게 하는 형태일 것이다.

낳아서 결혼식까지 가는 과정은 멀고도 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행복스러운 탄생에서부터 행복이 넘치는 결혼까지 가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를 낳아서 성인으로 만드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만 않다는 것은 경험해 본 사람은 다 아는 일일 것이다.

 

전통사회에서는 여자는 시집을 가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자연스럽게 딸을 둔 집안에서는 그간 키우고 정들어 왔던 상황을 끝내야 하는 입장에 처하게 된다.

지금처럼 교통이나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시집을 가면 친정하고는 왕래하기가 용이치 않았던 것이다.

그런 전통이 지금까지 내려오면서 시집을 보낸다는 것은 뭔가 빼앗기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 본다.

 

그렇지만 세상은 많이 변했다.

시집을 간다는 것은 당사자가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출발점에 선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혼자 열어가던 인생을 둘이서 열어가게 되는 것이다.

좋은 점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을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보았을 때 종족보존의 본능을 충실히 하는 과정일 것이고, 인륜적으로 보았을 때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단위를 엮어가는 시발점이라 보면 될 것이다.

시집은 가도 후회, 안가도 후회라고 한다.

그렇다면 시집이라는 경험을 하고 후회를 하는 것이 인생을 좀 더 풍성하게 사는 방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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