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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초라고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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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초라고 아시나요.
만 가지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신비의 식물, 만병초라는 식물이다.
만병초의 이름으로 보았을 때엔 풀처럼 인식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나무이다.
소나무나 참나무처럼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오래 살 수 있는 관목성 나무라 보면 될 것이다.
예전에 설악산 입구에서 그 지역 특산물을 파는 노점상들이 있었다.
거기에는 산에서 나는 오가피, 헛개나무, 마른 버섯류, 겨우살이 들을 팔았었다.
그 중에 하나가 만병초라는 식물의 잎도 있었다.
모양은 고무나무 잎처럼 생긴 것인데 도톰하고 갸름한 둥근형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식물의 잎을 가지고 약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양기부족 백납증상, 당뇨병, 관절염, 간경화와 간염, 심부전증, 생리불순, 불임증, 고혈압과 저혈압, 신경통, 두통, 양기부족, 축농증, 중이염 같은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라고 하면 의약용으로 개발되어도 한참 전에 됐겠지만 그걸 가지고 약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지금처럼 약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에 민간요법으로 사용했을 법한 이야기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만병초는 이름처럼 만병을 고치는 약보다는 관상수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특히 만병초의 아름다움과 함께 사시사철 푸르른 성질을 이용하여 겨울철에 낙엽이 진 공간을 푸르게 채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만병초를 관상수로 재배한 최초의 나라는 영국이다.
과거에 해가지지 않았던 나라, 영국이 전 세계에서 자생하는 만병초를 죄다 모아서 재배하고 육종을 해 나갔다.
실제 영국에는 만병초 원종이 하나도 없지만 재배와 이용적인 측면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만병초를 우리처럼 약초로 본 것이 아니라 관상수로 보고 수집, 개발, 이용시켜 나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백두산, 오대산, 설악산, 울릉도 등지에서 만병초 원종들이 자라고 있다.
이 지역에서 적응하였음으로 재배하는 것도 타 지역에서 도입한 것 보다 재배하기가 좀 용이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원종이 있다고 해서 재배가 용이한 것은 아니라 본다.
많은 관상수들이 도입되어 재배되지만 성질이 상당히 까다로워서 일상화시키기에는 한계점이 있다고 본다.
의욕을 가지고 만병초를 도입한다고 해도 성공적인 재배를 하기 까지는 많은 난관과 마주치게 된다.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월동이 아닐까 싶다.
영하 30도까지 견딘다고 하지만 주변 환경이 받쳐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월동이 되는 낙엽성 나무처럼 관리하면 월동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잎을 달고 월동을 해야 하기에 거기에 맞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월동에 최적 조건을 어떻게 맞추어 주어야 할 것인가가 풀어야 할 난제인 것이다.
다음으로 생육이 비실비실 한 경우이다.
비싼 값에 구입하여 심었는데 생육이 부진했을 때 그 실망감은 커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회용으로 심어서 꽃 한 번 보고 버리는 꽃이라면 모르겠으나 소장의 가치가 있는 나무가 신통찮게 자랐을 때 애가 타는 것은 당연하리라 본다.
대부분의 재배자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이런 증상일 것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많겠지만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햇볕이 너무 강하거나 토양수분이 너무 건조했다거나 중성이나 알칼리성 토양에 심었을 때 영락없이 나타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생각보다 재배하기가 훨씬 어려운 관상수 중 하나가 만병초인 것이다.
대신, 그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재배를 잘 해 보면 그 어떤 관상수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선물을 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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