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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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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yki 작성일 2021-06-29 09:25 댓글 0건 조회 9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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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바람소리/김윤기

해 가네

달 가네.

구름도 가네.

 

성근 청솔 숲이 열어놓은

찢기고 찢긴 하늘마다

해 따라 구름 가고

구름 거슬러 달이 가네.

 

햇살 비켜 잠든 별들이 눈을 뜨고

달빛 뒤에 숨었던 별들이

들창 열고 얼굴 내밀면

상큼한 바람, 나비처럼 날아든다.

 

나에게로

나에게로

그리고

꽃잎 같았던 너에게로

꿈결 같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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