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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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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모 종편방송에서 잔잔하게 히트를 치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나는 자연인이다.”라가 아닐까 싶다.
처음 그 방송을 볼 때엔 “세상에 뭣 저런 테마를 가지고 방송을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끌리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이제는 그 방송 프로그램에 매력까지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많은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때려치우고 조용한 산중이나 시골에 들어가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화한 것이라 본다.
이유와 사연을 죄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산중이나 깊은 시골에 들어가서 사는 사람이야 자신이 좋아서 선택한 것이라 뭐라 말할 것은 아니라 본다.
요는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동경(?)하면서 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그런 생활을 해 보고 싶어도 여건이 안되어서 그냥 바라만 보고 사는 사람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흔히 하던 이야기로 “전봇대를 뽑아서 잇빨을 쑤시던 간에 무슨 상관이냐?”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의 세계를 열어가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나는 자연인이다.”가 아닐까 싶다.
이런 세계가 왜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었느냐는 것이다.
TV프로그램은 소비자들의 흥미, 관심, 정보제공, 궁금증 해소, 뉴스, 지식, 재미 같은 것을 영상화 시키는 것이라 보면 될 것이다.
수없이 많은 채널을 보노라면 사람들의 필이 꽃히는 분야가 얼마나 많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더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요즘은 유튜브를 통하기도 한다.
“나는 자연인이다.”의 프로그램에 많은 사람들에게 채널을 고정시키는 이유가 있으리라 본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매력요소를 꼽는다면 대리만족과 미래에 대한 동경, 현실도피, 복잡한 세상에서 탈피하고픈 욕망, 정신건강 증진, 험악한 세상에서 벗어남, 지친 인생의 치유, 꼴보기 싫은 인간들과의 단절, 수양, 나만의 세계를 열어갈 수 있는 공간의 확보 등이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그 프로그램을 보노라면 산중생활 이전과 이후를 대조적으로 비쳐준다.
보따리를 싸서 산으로 들어간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기가막힌 경우가 많이 있다.
사업실패, 가정생활 파탄, 사기를 당하여 패가망신, 건강악화, 속세에 대한 염증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일상의 사회에서 도저히 감당을 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났을 때 벗어날 수 있는 세계로 들어갔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험한 현실의 세계를 벗어나 산중생활을 하면서 달라진 면도 확실하게 보여준다.
시청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았을 때 문면의 이기를 뒤로 하고 재래식이나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을 꾸려가는 모습이 어설프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지만 본인들은 그런 걸 다 감수하고 살아가리라 본다.
산중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사연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수렴이 된다.
핑계없는 무덤없다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곳에 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노라면 수긍이 가는 일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출처럼 잠깐동안 회피하고픈 곳이 아니라 눌러 붙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보게 된다.
그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간대에는 그 사람과 동화가 되다 시피 한다는 것이다.
또 특이한 상황은 그 프로그램이 소개된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도 불구하고 소재가 끊임없이 발굴된다는 것이다.
몇 사람만 소개하면 종칠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줄기차게 방송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산중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유연한 마인드의 소유자라 본다.
공감은 내 것의 소중함을 넘어 타인의 소중함도 인식해 주는 것이라 본다.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이 죽지 않고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공감을 하는 사람들이 그많큼 많다는 것이다.
어떤 공감요소가 그 프로그램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고 있는 것인가는 우리 스스로가 더 잘 알고 느끼리라 본다.
맨 처음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런 것도 소재라고.”라고 냉소를 보냈는데 지금은 “저렇게 좋은 소재를 어떻게 발굴했지.”로 변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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