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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동차 사고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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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0-05-13 10:14 댓글 0건 조회 1,0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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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자동차 사고 났어요.

 

일전에 제 차가 봇도랑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린 기억이 난다.

당시에 도로가 잘못되었다면 모든 차량들이 그 도랑에 빠져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도랑에 빠졌다는 것은 도로자체의 결함도 있었겠지만 결국 운전사의 과실이 크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같은 도로에서도 어떤 자는 사고 없이 멀쩡히 운전을 하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사고를 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자동차 운전은 목숨을 내 건 행위나 마찬가지라 본다.

핸들을 잡고 운행을 하는 순간부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고가 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는 것이다.

내심, 내 차는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만이 가지는 독특한 신념으로 핸들을 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교통사고 나고 싶어 난 차량은 아마 한 대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눈만 뜨면 나는 것이 교통사고인 만큼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일어나는 것이 이런 사고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지난 주말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답답한 마음도 달랠 겸 해서 경포 쪽에 드라이브 겸, 산책을 하러 갔었다.

사람은 좀 많았지만 공기도 좋고 먼지도 날리지 않아서 산책하기에는 적격의 날씨였다.

경포호수를 한 바퀴 돌고 나니 서산으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산책을 한 덕분에 배도 좀 꺼져 있는 상황인데다가 저녁때도 되어서 저녁을 때우고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차를 몰아 초당 쪽으로 향했다.

저녁 무렵이라 유명 순두집마다 차량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자주 가는 단골 순두부집에 들어가서 주문을 한 다음 음식이 나오려는 참인데 주인분이 한다는 이야기가 손님의 차에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차를 몰지도 않고 주차를 해 놓았는데 자동차 사고가 났다는 게 처음에는 와 닿지 않았다.

무슨 이야기냐고 재차 물었더니 나의 차 옆에 세워 놓았던 차가 후진하면서 운전 미숙으로 내 차를 들이받았다는 것이다.

 

부랴부랴 나가봤더니 내차 옆에 세워 놓았던 차가 내 차를 들이 받은 가운데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상식선에서 내 차를 받은 운전수가 왜 그렇게 운전을 했는지 이해를 하기 힘든 장면이었으나 결과론적으로는 이미 받혀있는 상황이라 뭐라 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보험처리 과정이 정리될 때까지 현장보존을 하기로 하였는데 받힌 차량을 보니 차가 처량하게 보이기까지 하였다.

 

망가진 차는 고치면 되겠지만 차량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엄철 불편해 지리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간다.

들어 받힌 부분을 보아서 당장 차가 굴어가지 않을 정도는 아니지만 수리를 해야 하는 만큼 그 기간까지는 차량 없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있을 땐 몰랐는데 막상 없어지고 보니 그 공백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직시할 수 있었다.

 

어찌하였던 사고를 냈던 가해자는 보험처리를 해 주고 자리를 뜨고 필자는 받힌 차량을 끌고 집으로 왔다.

주말이라 정비공업사에 맡길 수 도 없는 상황이고 보면 하룻밤을 새우고 다음날 아침에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아침에 관련 정비공업사에 차를 맡기고 수리를 요청하였다.

다행이 큰 사고가 아니라 정비하는데 하루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자동차사고는 내 자신이 아무리 주의한다 하여도 불가항력으로 발생될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의 자체를 어떻게 하는 것이 사고예방에 더 효율적인가에 대해서는 자의적인 판단보다 객관적일 판단이 더 중요하리라 본다.

특히 주차장에서 파킹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접촉사고는 각별히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흔히 발생될 수 있으리라 본다.

 

사고를 내도 골 아프고 사고를 당해도 골 아픈 게 현실인 것이다.

핸들을 잡고 운전을 하는 과정에서부터 파킹까지 사고가 나지 않게 유념해서 관리하는 것이 큰 사고를 줄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가급적 멋대로 운전하지 말고 법대로 운전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그래도 제명에 살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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