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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열외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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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8-06-20 10:02 댓글 0건 조회 7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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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들 싶어 기대했는데 재경에서 딸랑 3분만 래강
나이탓일까 예전같이않다
돈길翁께선 단오장 구경 대신 효자답게 부모님 묘소 참배 가고
흥규翁과 창시翁께선 소생과 단오장으로 갔지만
인산인해에 날씨도 덥고하여 솔나무 그늘에 앉아 시원한 바람과 막걸리로
시간을 때우다 버스 시간 맞추어 운동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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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박한 지성과 넉넉한 너그러움이 미냥 좋은 친구들
노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서 나를 이해하고 알아주는 친구를 찾게 되더라
만남, 이 기쁨, 짦았지만 긴 여운, 더 이상 무엇을 바라리

가끔은 고인이 되신 심대흥 친구가 몹시 그립다
그 무엇이 소통케 했던 친구였기에 그 여운이 길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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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여유로운 친구, 허술한 틈이 주는 매력적 이 친근감은 또 무엇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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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는 이러했건만 딸랑 세분, 모든 것이 나이 탓이다 **

눈 밝을 때 우리 만나보자

말할 수 있을 때 네 이름을 불러보고
들을 수 있을 때 그대를 부르는 다정한 저 목소리를 들어보자
안아볼 힘이 있을 때 진정한 마음으로 너를 뜨겁게 안아보자
심장이 뛸 때 남겨진 혼신의 열정을 너를 위해 불태워 보자
걸을 수 있을 때 주저말고 나를 향해 달려오시라
남대천은 오늘도 끊임없이 동해로 흘러들지만
저 너른 바다 어디에서도 그 물을 걸려낼 수 없듯
우리도 흘러 영해(靈海)에 이르면 그 어디에서 너를 찾아내리
살아있을 때 만나자
만나 떠들어보자
막걸리 한 잔에 취해
자식 자랑, 손주 자랑도 늘어놓고
모질게 살아 낸 마누라 자랑 하나 더 보탠들 어떠리

친구야!
6월 17일
동계올림픽을 무난히 치른 향리의 수리골에서
우리 모두 반갑게 만나보자
단 하룻만이라도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미치도록 푸~욱 빠져보잣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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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전에서 입상하셨다기에
다음엔 필히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정진하시길 바라며
설란향/김미옥 시인께 보낸 나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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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란향/김미옥(시인, 서예가, 등산가, 마라토너)

카나다에서 오랫동안 사시다 지난 해 한국에 정착하심
 겸손하고 아주 착하심
뵙고 싶다 하시니 한 번 다녀올까 생각중임
이쁜 여자만 만나고 다닌다고 흉보지 마시라
이것이 一舌이 지닌 유일한 낙이며
능력이시니 
ㅎㅎ

위대한 나도 아니지만 초라한 나도 아니다
 나의 존재감은 내 자신의 그릇된 아집 안에 갇혀있었을 뿐이다
20여년을 동문회에 몸과 마음을 받쳐 왔지만
내 이름을 불러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인간을 가장 외롭게 고립시키는 곳이 고향인가보다
이곳을 벗어나면 내 이름을 불러주고
나의 사상과 철학을 따라주고
나의 글을 사랑하듯
나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하나 둘은 아니건만
고향에 갇혀있는 나의 존재감은 초라하기만 하다
공자도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아 조국인 노나라를 떠났던 것처럼
무료한 고향의 100일을 견디기 위해
나는 100일에 한 번쯤 내 집을 버리고 길을 나선다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그 값진 시간에
사랑할만한 사람을 만나 안아보고
받을만한 사랑을 느껴보며
나의 존재감을 확인하곤 한다.

비록 내 생이 시작된 고향 땅에서 이방인처럼 변방에 밀려난
존재감 없는 열외인간이지만 결코 서럽지 않은 것은
내가 사랑할만한 사람들이
한반도 요소 요소에 깃들어 살고 있음이다.

밤하늘 별을 보며
내가 그들을 그리워할 때
그들도 내 이름을 그리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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