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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판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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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0-08-04 10:06 댓글 0건 조회 1,0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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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판나물

 

뭣인들 흔하면 가치가 떨어지는 법이다.

바닷가에 모래가 죄다 진주나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졌다면 과연 그런 종류의 값이 지금처럼 비쌀 리 없을 것이다.

귀할수록 값이 나가는 게 상품에 속성이라 보면 될 것이다.

결국 제 값을 받으려면 귀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식물을 키워보면 귀한지 귀하지 않은지 금방 알 수 있다.

씨를 뿌리자마자 이내 싹이 터서 사정없이 잘 자라는 식물은 별로 귀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귀하지 않은 식물이 잡초일 것이다.

바랭이, 명아주, 여뀌, 닭의장풀, 며느리밑씻개, 한삼덩굴, 강아지풀, , 개비름, 미국자리공, 칡넝쿨 따위의 풀들은 그냥 놔둬도 아무 곳에서나 기고만장하게 잘 자란다.

이런 식물을 가지고 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귀하 긴커녕 민주리를 대는 식물이라 보면 될 것이다.

 

반면, 누가 봐도 귀하다고 생각하는 식물들이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식물이 오래 묵은 산삼일 것이다.

몇 십 년에서 백여 년 묵은 산삼 본 적 있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본 사람 없을 거의 정도의 식물임으로 귀할뿐더러 값도 상상을 초월하기도 한다.

농작물에서는 재배기간이 길거나 재배방법이 까다로운 것이 값어치가 나가게 돼 있다고 본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식물은 윤판나물이다.

활용 처는 봄에 어린새싹을 나물용으로 이용하기도 하며 꽃이 핌으로 관상용으로도 쓰이고 있다.

이름에서 보면 아주 토속적인 나물이라 인식될 수 있으며 이는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대중화된 산채 나물은 아닌 것 같다.

이 나물이 대중화가 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자연 상태에서 대량으로 돋아나지 않기 때문이지도 모른다.

 

윤판나물은 숙근초임으로 한 번 심어서 안착이 되면 매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군식을 함으로서 잡초에도 어느 정도 내성을 가짐으로 일정 구역에 심어 놓으면 꽃과 함께 가을까지 푸르름을 같이 할 수 있다.

특히 봄에 싹이 트는 모습은 약동하는 듯 한 인상을 강하게 주며 노란색의 꽃도 타 식물과 차별화되면서 피기에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른 식물에서 볼 수 없는 몇 가지 특징으로 인하여 정원에 도입하여도 손색없는 식물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

 

번식은 생각보다 잘 안 되는 식물이다.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번식이 잘 되는 식물은 아무래도 귀한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식물은 분주나 씨앗으로 하는데 실생의 경우 꽃 피기까지 최소한 2~3년은 기다려야 하는 맹점이 도사리고 있다.

성질 급한 한국사람 입장에서 보았을 때 헐 수 없이 분주를 하는 방법으로 번식하는 것이 좋을 것이나 1년 커서 분주할 수 있는 량은 극히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식물의 특징은 강한 햇볕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숲에서 자라는 식물들의 대부분은 그늘 상태를 좋아하게끔 진화를 해 왔다고 본다.

정원에 심을 때에도 한 낮이나 석양의 햇살이 직접 쬐지 않는 곳에서 재배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

강한 햇볕을 그대로 받으면 잘 자라지도 않을뿐더러 잎이 황변하는 증상이 생김으로 관상가치가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용토는 유기질이 많은 토양이 좋을 것이다.

실제로 산림 속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상위식물에서 생성되어 떨어진 낙엽이 썩은 곳에서 잘 자라게 돼 있다.

인위적으로 재배하는 곳에서도 자연 상태와 근접한 환경을 갖추어주면 훨씬 더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원산임으로 땅 가림 같은 것은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동은 잘 되는 편이다.

산속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전반적으로 내한성이 강하게끔 진화되어왔다.

겨울철에 지상부는 얼어 죽지만 지하부에 인경과 비슷한 형태의 생장체가 월동을 한 후 다음해 봄에 싹이 트는 형태로 자라난다.

 

나물용으로 재배하는 것은 대면적에 차광을 하고 재배하면 될 것 같다.

아니면 큰 나무 밑을 설어내고 이 식물을 군식한다면 매년 일정량의 나물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도 이 나물을 먹어본 적 없기에 어떻게 요리하여 어떻게 먹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다.

실제로 나물로 먹는데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떻게 하면 관상용으로 많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것이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윤판나물은 나물용보다 정원을 꾸미는 지피식물로 각광을 받을 날이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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