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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려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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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0-07-22 08:32 댓글 0건 조회 9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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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째려보지 마


젊은 날엔 별 것도 아닌 것이 신경 거슬리게 보이면서 남과 얼굴을 붉혔던 적 있을 것이다.

비단 우리뿐 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아주 사소한 일에도 과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보통의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신경이 과민한 사람은 크게 생각하면서 상상을 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가끔가다 나오는 기사 중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기사를 본 적 있을 것이다.

어떤 이해관계가 있어서 그런 일이 발생된 것이 아니라 그냥 기분이 나빠서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했다는 것이다.

이해를 못할 행동이 현실에서 엄연히 자행되는 순간이다.

 

인간과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상호작용이라는 게 작동된다고 한다.

잘 아는 사람은 아는 대로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대로 관계가 형성되면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생판 모르는 사람도 한 순간에 관계가 형성되면서 반짝하는 반응이 나온 다는 것이다.

좋은 의미에서 첫 눈에 서로가 반해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이 알려지고 있다.

 

서로가 모르는 가운데서 우연찮게 발생되는 사건들을 살펴보자.

저 자식이 째려봐서 기분이 엄청 나빴다.

저 놈이 나를 비웃는 것처럼 보였다.

힐끔힐끔 보는 것이 나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깨만 살짝 부딪혔는데도 불구하고 시비조의 반응이 나왔다.

나를 노려보는 듯 한 눈초리가 아주 김샜다.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는 것이 곧 나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위에 열거한 일들로 인하여 열을 받아 본 적도 있을 것이고 열을 내 본 적도 있을 것이다.

특히 불만이 가득찬 젊은 사람들 사이에 잘못 끼다 보면 봉변을 당하기 쉬운 사례라 본다.

보는 관점에서 김이 새거나 기분이 나쁘면 그래도 엄한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상대방을 우연찮게 그냥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은 기분 나쁘다고 주먹을 휘두르는 경우에 난감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요는 스스로 자가발전을 시켜 상대방의 행동에 태클을 거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같은 사람일진데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쳐다보면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자신을 봐 주지 않아서 애가 나는 판인데 봐 주는데도 역정을 내고 있는 사람을 보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방의 무의식적인 행동에 왜 격한 반응이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별 것도 아닌 일에 격하게 화를 내는 경우를 보아왔을 것이다.

이렇게 화를 낸다는 것은 자신의 심신이 그만큼 미약하거나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거기에 좀 더 들어간다면 자존감이나 정체성,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인이 자신을 바라볼 때 마다 이성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치밀어 오르는 현상이다.

 

성인군자에게 대 놓고 욕지거리를 해도 군자는 젊잖게 대꾸를 할 것이다.

그래서 군자가 된 것이다.

상대방이 째려본다 해서 파르르 하면서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은 뭔가 자신에 대한 내공이 부족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행동의 표현이라 보면 될 것이다.

그런 사람을 상대로 맞짱을 뜬다면 그 또한 상대방과 다를 바 무엇이 있겠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연찮게 상대방을 볼 때에도 째려보는 듯 하게 보지 말고 존경하듯 보는 연습도 해야 하리라 본다.

굳이 상대방에게 김새게 하는 표정이나 행동을 해서 심기를 건들 이유는 크게 없으리라 본다.

이래저래 세상 살아가기가 용이치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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