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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171 - 『연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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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포 작성일 2020-05-01 19:56 댓글 2건 조회 8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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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잎은

그리움에 뚝 뚝 떨어져 눕고

그 꽃잎 즈려밟고 내가 걷는다.  

물안개 짙은 길을 따라

내가 걷는다  

오지랖 파르라니 떨며

부는 바람은

그 첫 밤의 봄풀향기  

지금 그대가

그리웁다 못해

눈물겹고  
 

가는 봄길따라 다시 뚝 뚝 떨어져 눕는

연산홍 붉은 꽃잎  

내 기어이 그대를

핏빛처럼

사랑하고 말았구나.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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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잃어버린 봄날에 꽃 시(詩)를 읊으며 
위안을 받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핏빛 진한 사랑에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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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포님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잃어버린 봄날을 이렇게라도 채워갑니다.
떠나버린 사랑도 이렇게 다시 소환을 해봅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