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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9월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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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yki
작성일 2020-09-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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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光陰如流)라 했던가
윤회하는 시간을 타고 다시 돌아온 가을
저 푸른 들녘
빛으로 금빛으로
무르익게 하소서
구릿빛 농심 거울 속에서 웃고
오! 나는
달빛 젖은 물길 따라 임께로 가리다.
꽃 싣고 노래 싣고
사랑도 싣고
그대 꿈 흐르는 강기슭 깊은 곳으로
이 한밤 새워 노 저어 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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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첫날입니다
울 아버지 땀방울과
울 어머니 영근 알곡 지켜 주던 허수아비
쓸쓸한 그 수고를 잊지맙시다
비에 젖고 바람에 찟어지던 허수아비의 낡은 옷
그 침묵의 언어를 잊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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