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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치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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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0-08-21 15:53 댓글 0건 조회 9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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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치컴
 

세상에는 특이한 꽃도 참 많다.

지름이 1미터도 더 되는 라플레시아라는 꽃도 있고 상대적으로 좁쌀보다 더 작은 꽃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어떤 식물은 꽃 자체를 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워낙 다양하게 분화와 진화가 된 것이 꽃인 만큼 단적으로 뭣이라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꽃도 독특한 특징이 있다.

 

먼저 이 꽃은 이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산이 아니다.

서아시아와 지중해를 중심으로 원산지가 있으며 그 기후에 걸맞게 진화를 한 꽃이다.

그 지방은 지중해성 기후를 띠면서도 겨울철에는 그리 춥지 않고 여름철에는 고온건조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 식물도 그런 기후에 적응하여 살아감으로 그 지방에 맞는 조건을 주면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꽃말은 좋은 때는 지나갔다.”라고 하는데 재배나 감상을 하는데 너무 괘념치 않아도 될 것 같다.

 

 

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긴 모양, 향기, 색깔, 자태, 꽃의 수명 등의 요소라 본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재배나 유통, 감상의 목적을 설정한다고 본다.

콜치컴의 꽃은 흰색에서 분홍색, 홑꽃에서 겹꽃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꽃의 가장 큰 특징은 잎과 줄기가 없이 그냥 꽃대만 올라와서 꽃잎을 피우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잘은 모르지만 여간 관리를 잘 하지 않는 한 종자를 맺히게 하는 것도 수월치 않으리라 본다.

 

이 꽃은 튤립이나 글라디올러스와 같이 구근형태로 번식을 한다.

그러다 보니 번식률이 상대적으로 엄청 낮다고 본다.

아무리 잘 가꾼다 하여도 증식률이 2~3배 정도 되기가 바쁘다는 것이다.

결국 번식력이 떨어지기에 귀하고, 그럼으로써 구근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이다.

보통 소매로 구입한다면 구근 1개에 10,000원 정도는 주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돈을 지불한다 하여도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구근이라 보면 될 것이다.

 

이 꽃의 특징은 전에서 언급했다시피 잎과 줄기가 꽃과 다른 시기에 분화를 하는 특징이 있다.

봄 일찍(강릉지방에서 2월초) 싹이 터서 6월초 정도까지 자란다.

잎은 길바닥에 잘 자라는 질경이 잎과 유사하며 줄기가 한 뼘 정도 자란다고 보면 될 것이다.

물론 그 줄기에서 꽃이 핀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여름철이 시작되면 지상부는 말라비틀어지고 지하부만 남게 된다.

이때 구를 파서 양파나 마늘처럼 보관했다가 8월 중하순에 심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노지에서 그대로 둬도 큰 문제가 없다.

인위적으로 심는다면 8월 하순에서 9월 초순정도에 심는 것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을 것 같다.

이 또한 특정지역에 나타나는 기후조건과 구근의 보관 상태 등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자칫 늦어지면 구에서 꽃대가 올라 온 다음 심어야 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본다.

 

꽃피는 시기는 보통 9월중하순에서 10월 중순까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화기에 늦더위가 있거나 너무 건조하거나 비가 자주오면 꽃이 빨리 망가지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콜치컴의 영어 이명은 winter lily이다.

간단하게 번역을 한다면 겨울에 피는 백합인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피는 것이 아니라 가을 중반에 개화를 하기에 winter lily가 썩 어울리는 단어는 아닌 것 같다.

물론 품종과 심는 시기에 따라 개화기가 다를 수 있고 구근을 어떻게 저장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자연상태에서 캐지 않고 흙에 둔 경우와 캔 다음 말려 보관할 때가 다르다고 본다.

또한 당해 연도에 기상조건도 꽃피는 시기를 조절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콜치컴은 구근에서 꽃이 핀 상태로 매매되는 것이 좋은데 꽃대와 꽃이 워낙 약해서 다루는데 세심한 관리가 안 되면 금방 망가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해서 꽃 핀 상태로 유통을 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본다.

보통은 구근을 구입하여 수경재배를 하거나 화분에 심어서 개화를 시키면 된다.

이 식물의 특징은 공기 중에 수분을 흡수하여 구근이 땅 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꽃이 피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자칫 잘못관리 하다보면 식재도 하기 전에 꽃대가 다 올라와 버리는 우도 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앞에 제시한 사진이라 보면 될 것이다.

 

원산지와 워낙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다.

추식구근식물(마늘이나 양파도 같은 부류)은 추운 곳에서 월동이 되면서 다음해에 구근이 굵어지는 타입의 식물이다.

이런 식물이 가장 좋아하는 환경은 봄이 길게 이어지는 경우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봄이 된가 싶은데 어느 날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면서 건조해지는 기후에는 적합지 않다는 것이다.

네델란드에서 튜울립이나 감자 같은 구근 식물들이 잘 되는 이유는 봄철이 워낙 길기 때문에 우량한 구근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구근식물들이 우리나라에서 왕성하게 번식이 안 되는 것은 기후 때문이라 본다.

도입된 식물을 잘 자라게 하자면 싫던 좋던 원산지 기후와 유사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좁은 면적이라면 온실을 짓거나 냉방을 해서 관리한다하지만 넓은 면적에 다량으로 재배하기 위해서는 기후적 한계에 부딛힐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본다.

그래도 아름다운 구근 식물의 꽃을 보고 싶다면 구근 생산 선진국에서 비싼 값을 주고 수입해서 보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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