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유전자가 돈 될 수 있을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0-09-08 10:43 댓글 0건 조회 972회

본문

         유전자가 돈 될 수 있을까?


옛날에 씨 수퇘지나 거대한 황소를 가지고 있으며 남의 집 암퇘지나 암소에 수정을 해 주고 일정량의 대가를 받아 오던 시절도 있었다
.

유전자가 좋은 종돈이나 종모우가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 본다.

교미를 전문으로 다녔던 종돈은 리어카만 갖다 놓아도 자기가 알아서 올라 타 있었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곤 했다.

 

우리의 식탁에 근간을 이루는 것이 밥이다.

이 밥을 만드는 재료가 벼인 것이다.

알다시피 벼는 우리나라가 원산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원종이나 유사 종은 동남아에 있다고 본다.

밥맛, 병충해 내성, 수확 시 탈립 강도, 내도복성, 초장, 사료로서의 가치 등 다양한 유전인자를 가진 유전자원이 있어야 육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선진국일수록 유전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결국 유전자원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육종을 통하여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 내는 식물들은 하나같이 특정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품종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식물도 있긴 있다.

바나나나 은행, 소철, 소나무 같은 경우는 좀해서 육종이 잘 안 되는 종류이다.

이유는 유전자원이 극히 한정되어 있음으로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유전자원 하면 거창하게 들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우리 주변을 잘 살펴보면 귀한 유전자원을 찾아 볼 수 도 있다.

개인이 소장하는 귀한 개나 고양이 아니면 관상식물에서도 귀한 유전자를 찾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 강원도 같은 산골에서는 예전부터 이어온 잡곡의 품종 중에서 우수한 형질을 가진 것도 있을 것이다.

단 그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지나칠 뿐이지 아는 사람 눈에는 아주 귀한 자원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진부나 횡계쪽의 고산지대에 가면 누르대라는 특이한 산채가 있다.

이런 것도 알고 보면 훌륭한 유전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품종만 한 밭짜리 가지고 있으면 큰돈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산채가 가지는 까다로운 성질 때문에 재배하는 데 힘들 수는 있겠지만 일단 성공을 한다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갈 수 도 있을 것이다.

 

십 수 년 전, 홍천에 모 독농가에 견학을 갔던 적 있었다.

버섯을 재배하는 농가였는데 농가 주변에 개두릅나무가 있었었다.

그런데 그 나무에는 가시가 없었다.

지금은 가시 없는 개두릅나무가 많이 보급되었지만 당시만 하여도 개두릅나무조차 별로 없었는데 거기다 가시까지 없었으니 얼마나 신기하고 특이했겠는가.

그 이후 그 집을 찾아 개두릅나무 유전자를 구입하려 했으나 차일피일하다가 예까지 왔다.

당시에 그것을 구입하였더라면 지금은 그것을 바탕으로 돈푼깨나 벌 수 있는 기회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돈이 될 수 있는 테마는 무진장 많다.

그 중에서 큰 자산이 될 수 있는 영역 또한 생각보다 훨씬 많으리라 본다.

전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다고 하는 애플, 아마존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기업이 땅을 가지고 돈 번 것은 아니라 본다.

우리가 생각하는 영역이 너무 좁아서 그렇지 지금도 주변에는 돈 벌 수 있는 구석이 많다고 본다.

단 그것이 잘 보이지 않고 보인다하여도 상업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해서 누구나 다 하고 누구나 다 잘 보이는 부동산이나 주식, 금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처지라 보면 딱 맞을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