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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만 계속된다면, 결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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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0-12-15 14:51 댓글 0건 조회 9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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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날만 계속된다면


"세상사 뜻대로 안 된다."라는 말에는 뭔가 보이지 않는 불만이 내포되었다고 본다.

뜻은 크지만 실제 해 보면 만족할 만 한 결과를 얻기 힘들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뭔가 해 보려 하면 꼭 안 되는 요소들이 암초처럼 곳곳에서 나타나 훼방을 놓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 일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매사가 안 되는 것으로 낙인화 된다는 것이다.

 

코로나 정국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집 콕으로 시간을 때우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밖으로 나 돌아다닌다 하여도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야함으로 재미가 반감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한다고 본다.

혹시나 하여 조용한 곳으로 갈라치면 그곳에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당혹케 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주말에 한적한 곳에 바람이라도 쐬러 가보면 그런데 사람이 더 몰려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리라 예상을 하고 갔는데 거기에 나온 사람들은 죄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오다 보니 그런 곳이 더 복잡해지는 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 콕이나 방콕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함부로 싸돌아다니다 코로나에 오염이라도 되면 자신만 망가지는 게 아니라 가족, 친지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민폐를 끼치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 확진자라는 낙인까지 찍히면 사회생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남아서 엉덩이가 근질거려도 집구석에서 시간을 때워야 하는 고역스러운 상황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시국에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매체 중에 하나가 TV가 아닐까 싶다.

요즘은 케이블 방송들이 많은지라 수없이 많은 채널을 수없이 돌려도 새롭고 신기한 방송이 끝도 한도 없이 튀어 나오고 있다.

TV자체도 얼마나 선명한지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상세하게 보일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

 

과거에는 TV를 바보상자라 비하하기도 했다.

멍청하게 그것만 바라보다보면 자연스럽게 바보 멍충이가 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였을 것이다.

실제로 맥없이 그것만 바라보다가 바보가 된 사람도 있으리라 본다.

멍청하게 그것을 바라볼 것인가, 아니면 뭔가 거기서 얻을 것을 얻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보면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다르리라 본다.

그렇다고 두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라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너무 괘념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전에 우연찮이 TV를 보다가 귀가 번쩍 뜨이는 멘트를 하나 들었다.

그냥 넘기면 아무것도 아닌 말인데 조금만 유념해 들으면 의미 있게 다가오는 멘트였다.

말인즉 맑은 날만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그곳이 사막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들었다.

평범한 단어로만 구성된 문장이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뜻을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나 격한 표현이 아닌가 하여 소개한다.

 

우리는 늘 맑은 날만 고대하면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채근담에 보면 흐리거나 비바람이 부는 날은 인간뿐만 아니라 짐승들도 걱정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비바람이 불거나 궂은 날이 이어진다면 괴로운 것은 맞는 이야기라 본다.

그렇다고 주구장창 맑은 날만 이어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를 생각해 보면 그런 생각 자체가 얼마나 큰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금방 인식하리라 본다.

 

지구에 나타나는 기상조건은 대략적으로 일기예보에 나오는 것이 주가 되고 있다.

기상조건이 시와 때에 따라 끊임없이 주기적으로 반복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기후와 기상이 이 지구를 더욱 지구답게 만들어 주고 있다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맑은 날 있으면 흐리거나 비오는 날 있어야지만 조화로운 자연현상을 맛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자신이 편하고자 맑은 날만 기도한다면 언젠가는 그 기도 끝에 사막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얼마나 준엄한 이야긴가.

 

, rufr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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