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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앞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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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04-20 22:07 댓글 0건 조회 1,1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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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앞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


태풍앞에 날 수 없는 것이 뭣이 있겠는가
.

천막, 함석지붕이 날아가는 것은 다반사이고 길거리에 간판이나 시설물이 날리는 것은 많이 보아왔다.

철판으로 둘러쌓이 차량도 날아가고 단단한 뿌리를 자랑하는 큰 나무도 뽑아 버릴 수 있는게 태풍이 아닌가.

쇠덩어리로 이루어진 차량나 큰 나무도 뒤집히거나 뽑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날아가기 어려운 대상을 상징적으로 돼지로 비유하기도 하는가 부다.

아무리 강한 태풍이라도 돼지가 날 정도가 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영역에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태풍이 불어도 돼지는 안 날아간다고 철썩처럼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세상에서 그것을 반전시킨 사람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중국의 기업가로 샤오미를 창업한 레이쥔(雷军)이라는 사람이다.

태풍의 풍구에 세우면 천하없는 것도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아이폰이나 겔럭시가 주류를 이룰 무렵,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만든다고 생각했을 때 누가 성공하리라 믿었겠는가.

그러나 레이쥔은 태풍만 잘 이용하면 돼지도 날릴 수 있다는 일념으로 그 험악한 세계에 도전을 한 것이다.

돼지를 날려 보낼 수 있는 태풍의 풍구(風口)를 찾은 것이다.

그런 발상자체가 새로운 세상을 여는데 기폭제가 된 것이다.

 

샤오미가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요인 중 또 하나는 중국의 대륙적 기질이라 본다.

우물안에 개구리가 넓을 세상을 못 보듯 좁은 곳에서 지지고 볶는 사람들은 넓은 세상을 볼 수 없는 것이다.

중국은 굳이 다른 나라를 가 보지 않아도 자기네 나라자체가 워낙 크고 다양하다보니 타고난 스케일 자체가 다르다고 본다.

작은 우물에서 허우적 거리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이상의 세계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들의 문화 또한 만만찮은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워낙 땅도 넓고 다양하고 깊고 넓은 문화를 가지고 있었음으로 그것을 바탕으로 무엇을 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탄탄한 바탕이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흉내를 낼 수 없는 훌륭한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다는게 강점인 것이다.

 

날고 기어도 깊고도 넓은 중국의 문화를 따라 간다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다.

물론 중국을 숭모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중국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문화자원은 그들만이 가지는 훌륭한 자산인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정치, 사회, 문화, 교육, 외교, 관광 등에 같다 붙이면 뭣을 해도 세계 제일의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용을 써도 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다는 것이다.

현재에는 미국이 국제질서를 잡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 축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도 있다는게 중론이다.

날고 기는 미국도 문화만큼은 중국을 따라갈래야 갈 수 없는 한계점에 있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과거에는 미국이나 일본, 독일을 따라 가는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중국을 따라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지 말라는 법 없는 것이다.

중국이 국민소득에서 우리에게 딸릴지 모르지만 큰 틀에서 중국은 우리가 넘어야 할 큰 산임에는 이론에 여지가 없을 것이다.

 

중국을 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중국을 잘 이용하여 우리의 영역을 넓힐 것인가를 궁리해야 할 것이다.

요즘에 김치나 한복을 자기네 문화라고 우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은 문화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실제로 우리지방에 고유문화였던 단오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고자 했을 때 중국에서 얼마나 반대가 심했던가.

문화의 가치와 파괴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빨리 인식하고 우리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 본다.

 

태풍앞에서면 돼지도 날릴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들의 의식세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도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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