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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ara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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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04-13 08:12 댓글 0건 조회 1,1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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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paragus


럭셔리한 스테이크를 먹을라치면 바늘에 실 가듯 딸려오는 부재료가 있다
.

다름 아닌 아스파라거스와 허브 잎일 것이다.

서양요리에 없어서 안 될 재료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이 채소는 양념으로 쓰이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냥 서양요리에 음식 재료로 사용하는데 우리에 입맛에는 썩 어울리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서양요리와 많이 접하게 되는 신세대들에게는 친숙한 요리재료로 올라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식문화가 서구식으로 변하면서 아스파라거스도 훌륭한 음식 재료 대접을 받고 있다고 본다.

대형마트의 채소코너에 가 보면 심심찮이 볼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를 그냥 먹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최소한의 요리과정을 거쳐야 한다.

가장 손쉽게 먹는 방법은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는 법이 있는데 이게 제대로 먹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찌하였던 우리 인체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와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채소를 재배해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 발생된다.

먼저 이 채소는 어떤 측면에서 보면 관상의 가치가 훌륭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관상용 아스파라거스가 재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식용으로 재배하는 아스파라거스도 푸르렀을 때와 가을철 단풍이 질 무렵에는 그 어떤 관상식물과 대체할 수 없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잎이 바늘 모양으로 이루어졌지만, 생각보다 훨씬 부드러운 질감이 있으며 가지치기를 적절히 하면 볼륨감 있는 관상식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 식물은 한 번 심으면 최소한 10여 년 이상을 연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

내한성도 강함으로 전국 어디서고 재배가 가능하며 봄에 싹 트면서 새순을 꺾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적절히 제초만 해 주어도 매년 싱싱하고 오염 안 된 아스파라거스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식물의 독특한 특징은 암 수그루가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다.

암아스파라거스, 숫 아스파라거스로 나누어지며 재배할 때 어떤 성의 개체를 우선적으로 재배해야 할 것인가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실제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가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수컷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는 것이 수량이나 품질에서 나은 결과를 보인다.

어렸을 때부터 수컷 주가 암컷 주에 비하여 실하게 큰다는 보고도 있다.

 

필자가 이 채소를 재배하면서 몇 가지 책에 없는 내용을 터득한 바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스파라거스는 제초제에 엄청 약하다는 것이다.

제초제에 증기만 쐬어도 줄기가 구부러지고 잎과 줄기가 말라 비틀어지는 증상을 나타낸다.

특히 겨울이 되기 전에 아스파라거스가 단풍이 졌을 때에도 제초제의 약해를 입을 정도가 되는 관계로 되도록 제초제는 살포하지 않은 것이 성공에 지름길이다.

 

다음으로 이 채소는 비료를 함부로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비료가 녹아서 노두 쪽으로 들어가면 그 부분에 비료 독이 올라서 죽거나 생육 위축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아스파라거스의 뿌리가 튼튼하기에 굳이 포기 근처에 비료를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 지상부가 말라비틀어진 가운데 전면에 비료를 뿌리고 난 뒤 비를 맞으면 비료 물이 노두로 흘러 들어가 썩어 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지상부가 탄탄하게 자라면 모르지만 대부분 흐물흐물하게 자라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적절한 부위에서 지상부를 잘라주지 않으면 장마기에 과번무로 인하여 조그만 바람에도 쓰러지는 불상사가 발생된다.

한 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힘이 없는 것이 아스파라거스다.

이를 방지하는 방법은 지상부의 절반 정도를 어린 시절에 절단해 주면 될 것 같다.

 

아스파라거스의 잎이 바늘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그 밑에 자라는 잡초들이 활개를 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작물은 한창 자랄 때 토양에서 올라오는 잡초들이 거의 없는데 이 식물은 아무리 웃자람을 한다고 하여도 바늘 같은 잎이 지상부를 다 커버해 줄 수 없기에 잡초들이 기승을 부린다.

검은 비닐 같은 것으로 멀칭을 하거나 방 초 매트를 깔아서 재배하면 되겠지만 소규모로 재배할 때 손 제초를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에 만만한 일 없다는 것을 아스파라거스 재배를 통하여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심으면 몇 년이고 뜯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만만히 보았다가 큰코다칠 수 있는 작물이 바로 이것이라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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