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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의 聖地 서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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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5-01-28 14:34 댓글 0건 조회 2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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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 천지연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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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 정방폭포

                  

                          폭포의 聖地 서귀포 

 

 

제주도의 지질경관 중에 물과 절묘한 매치가 되는 영역이 있으니 그건 다름 아닌 폭포이다.

한라산에서 발원하여 사방으로 물이 흐르긴 흐르는데 보통은 건천이나 서귀포쪽으로 흐르는

 개천은 사시사철 물이 흐른다.

제주를 바탕으로 하는 현무암은 구멍이 숭숭 뚫려서 물이 고일 사이가 없는데다가 토양도 

화산회토라 물을 머금는 시간이 짧다.

 

이러다보니 물이 고여서 흐를 수 있는 구조가 되지 못함으로서 물 흐르는 개천의 발달이 잘

 안 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귀포방향으로는 물 흐름이 나타나는데 여기에 해안단구와 마주치면서

 폭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 해안단구가 발달한 곳은 정동진에서 옥계 금진까지 나가는 길이 대표적인 

케이스라 보면 될 것이다.

여기에 만약 물길이 생겼다면 제주도에 유명한 폭포처럼 될 가능성도 있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서귀포 쪽에 발달한 해안단구로 인하여 생긴 폭포는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가 있다.

이 세 곳 다 입장료를 받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입장료는 그리 세지 않고 2천원에서 2,500원 정도 하고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 폭포들의 특징은 죄다 떨어지면서 이내 바다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식물원 옆에 있는 천제연폭포는 폭포수가 개천을 좀 지나서 바다로 

가는 구조이다.

육지에 폭포는 떨어지면 그냥 개천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제주도의 폭포는 특이하게 바다에 

바로 떨어지거나 이내 바다로 들어가게 되어있다.

정방폭포는 해안단구에 발달한 폭포인 만큼 그 폭포를 보러 가자면 매표를 한 후 바다 쪽의 

급경사로 내려 가야한다는 것이다.

 

서귀포 항구 근처에 있는 천지연 폭포는 항구 자체가 이미 바다 쪽으로 내려와 있기에 그냥 

수평으로 걸어가서 볼 수 있는 구조이다.

제주 특유의 새카만 바위 절벽에 하얀 물보라를 뿜으면서 쏟아지는 폭포는 검은 바탕색과 흰색의

 물보라가 극명하게 대비를 보이면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게다가 주변에는 푸르른 아열대 식물들이 백배경으로 절묘하게 받쳐줌으로서 그 관경 또한 일품이라

 봐도 손색이 없다.

 

어디 그 뿐인가.

덤으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이내 바다로 빠지면서 바다 전경도 같이 어루어져 특이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쏟아지는 폭포수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주변의 경관이 그 폭포수를 더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구조로 이루어졌다.

그냥 주마간산식으로 대충 훑어본다면 한 낫 하나의 폭포로 보일지 모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기서만 볼 수 있는 대단한 장면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잠시나마 속세에 찌들었던 때를 폭포수와 함께 쏟아 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 감상하고 난 다음 발걸음을 사정없이 돌리면 이 또한 대자연의 장엄한 폭포수에 대한 모독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가다가 다시 한 번 되돌아 와 또 보고 느끼고 아쉬움이 덜 생기도록 음미를 해 보자는 것이다.

그래도 돌아서면 그 폭포수가 눈앞에 아른 거리면서 하나의 추억으로 머릿속에 오래 남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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