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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귀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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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05-18 09:06 댓글 0건 조회 1,0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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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귀한디?


루이뷔통, 구찌, 디올, 프라다, 고야드, 카르티에, 몽클레르, 샤넬, 에르메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일 것이다.

남자들보다 여자들의 가슴을 더 설레게 하는 브랜드인지도 모른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백화점마다 저 브랜드를 구입하기 위하여 줄을 선다는 기사도 보았을 것이다.

저런 브랜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필자도 이해를 못 하는 축에 있었다.

 

저 브랜드를 이해하지 못하고 줄 서는 대열에 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감각적인 면에서 좀 떨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떤 여자들이 저런 브랜드에 열광하면 곧잘 이런 이야기를 던져 불을 끄기도 하였다.

저런 브랜드에 핸드백은 트럭으로 실어 주어도 별 관심이 없어.”라고 말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지금 와 생각해 보면 저런 브랜드를 이해하지 못했기에 요 모양 요 꼴로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저런 브랜드에 찰싹 붙어서 살아가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적어도 세계 일류브랜드에 열광할 정도로 관심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브랜드에 찬물이나 붓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를 보면 열까지를 안다고 했다.

많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 최고라면서 그것을 고집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지나치면 독선이나 아집, 고집불통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요는 그렇게 경직된 사고방식으로 다원화되어 가는 세상에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는 생활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위에 열거한 세계적 브랜드를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그보다 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으로 유수한 브랜드가 나오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필자같이 편협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에서는 유수한 브랜드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만약에 갓이나 도포가 세계적으로 유행을 했다면 당연히 우리나라 제품들이 유수한 브랜드로 등장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스리 그런 종류는 우리 조상들만 즐겨 사용했을 뿐, 지금 이 시대에서는 사극에서나 볼 수 있는 소재가 되어 버렸다.

물론 문명이 서양 위주로 발달하다 보니 우리 것이 쇠퇴해 버린 것도 있지만 실용적인 면에서 뭔가 뒤처졌기에 사라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유수한 브랜드를 우리는 왜 못 만드냐에 방점을 찍는 사람도 있으리라 본다.

좀 경솔하게 표현하여 차량도 만드는 나라에서 그까짓 핸드백 하나 제대로 못 만드냐?”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국산 핸드백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산 브랜드가 소비자들로부터 줄을 서서 구매할 정도의 매력을 가진 것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 없다.

 

국산을 아무리 잘 만들어 놓아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호평을 받지 못하는 브랜드가 세계적인 상품이 된다는 것은 용이치 않은 문제라 본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될 것인가에 대한 원인을 찾는 것이 우리 브랜드를 키우는 첫걸음이 되리라 본다.

 

우리 토종 브랜드를 구입하자고 아무리 외친다 한들 그게 제대로 먹혀들어 가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유수한 브랜드가 우리 머릿속에 각인이 되어 버린 상황에서 새로운 제품이 파고 들어간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남의 브랜드에 군침만 흘리고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화가 나기까지 한다.

 

중후장대한 산업에 투자도 좋지만, 이제는 거기서 번 돈을 가지고 어떻게 새로운 산업을 만들 것인가에 신경을 써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모든 것이 포화상태라 말 할 수 있겠지만 그 상황에서도 혜성처럼 나타나는 브랜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것이 나올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인드를 유연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본다.

몇백, 몇천만 원짜리 핸드백의 가치가 제대로 이해되는 사람들이 많다면 그런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용사들도 어디에선가 나오리라 본다.

조금만 젊었더라면 제대로 된 핸드백이나 만들어 떼돈을 좀 벌었을 터인데.”라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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