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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189 – 꼰대학 개론 ② 꼰대는 어디서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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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포 작성일 2021-06-23 10:31 댓글 0건 조회 1,1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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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상을 분석하려면 근원부터 살펴야 한다. ‘꼰대의 유래는 대체 언제 어디서부터였을까. 

여러 설이 존재하나 한 어학자는 나이 든 세대의 상징물인 곰방대를 축약하여 생겼다고도 하고, 어떤 학자는 주름이 많은 번데기의 남도 방언인꼰데기에서 그 유래를 찾기도 한다. 또 다른 학자는 프랑스어로 백작을 콩테(Comte)라고 하는데 이 콩테가 일본에 들어와 발음변형을 일으커 '꼰대'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이완용 등 친일파들은 백작, 자작과 같은 작위를 수여 받으면서 스스로를 '콩테'라 불렀는데, 이를 비웃는 사람들이 '꼰대'라 불렀다는 설로 있다. , '이완용 꼰대'라고 부른 것에서 꼰대라는 말이 시작됐고, 친일파들의 매국적 행태를 비꼬아 '꼰대짓'이라 했다는 것이다. 

꼰대가 처음 세상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1920년대 신문을 통해서인데 당시 동아나 조선일보 같은 메이저신문에 곤대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이후 6,70년대 들어 발간된 문학소설에 아버지를 꼰대라고 칭한 장면도 나온다.

특히 당시 많이 읽히던 만화에는 더 노골적으로 아버지나 선생님을 꼰대라고 비하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로부터 꼰대는 주로 초,중등학교의 어린 학생들에 의해 아버지를 대신하는 은어가 되었다. 

1910년부터 1960년까지 반세기 동안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등 질곡의 시대상황 때문인지 당시 다양한 문헌에 기록된 일상의 언어들이 매우 거칠었는데 심지어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숫꼰대’ ‘암꼰대로 부르기까지 했다. 

이 후, 격동의 근대화 시대를 거쳐 4차 산업시대인 현재에 이르러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 근,현대사와 애환을 함께 했으니 꼰대는 민족의 아픔이 배여있는 이름씨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이 단어는 영국 BBC방송에 의해 해외에도 소개되었는데 2019923일 BBC 자사의 페이스북에 '오늘의 단어''kkondae(꼰대)'를 소개하며,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나이 많은 사람'이라고 풀이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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