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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살다 이런 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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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07-14 08:39 댓글 0건 조회 1,1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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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 살다 이런 변도



세상이 하 수상하니 별의별 일도 다 일어난다
.

상상도 못 하는 일이 현실에서 발생될 경우를 이변이라고 한다.

좋은 방향에서 이변보다는 그렇지 않은 방향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런 이변이 크게 문제가 되면 기사가 되고 뉴스가 되는 것이다.

 

이변 중에서 가장 쇼킹했던 사건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일 것이다.

이건 누가 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을 터인데 많은 사람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봤다는 것이다.

참고로 가습기는 물을 미세하게 증발시켜 주변에 습도를 높여주는 전자기구라 보면 될 것이다.

요는 가습기에 습기도 살균해서 습도를 높여보자는 데서 출발했다고 본다.

 

가습기에 살균제를 넣은 주된 목적은 공기 중에 떠 있는 균을 죽여버리겠다는 일념에서 출발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공기 중에 무수히 떠 있는 균을 잡겠다는 발상 자체부터 잘못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무지한 소비자들에게 클린 공기를 제공해 주겠다고 현혹시킨 다음 가습기 살균제를 팔아먹은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의 소비자들은 살균만 해주면 좋은 것으로 인식하고 가습기 물에 살균제를 풀어서 사용한 것이다.

결과, 가습기 물에 들어갔던 살균제가 우리 인체 중 폐로 직접적으로 들어가서 치명적인 피해를 준 것이다.

 

가습기 살균제를 넣은 공기를 그대로 들이마신 소비자들은 폐부에 살균제가 여과 없이 들어가 버린 것이다.

소비자의 인식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균에는 엄격하고 인체에는 무해한 그런 화학성분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그걸 만든 업자들의 농간에 소비자들만 피해를 본 사건이었다고 본다.

 

그런 화학물질을 가지고 농간을 부리는 사례가 또 있다.

마트에 가면 물먹는 **라는 제품이 있다.

이 제품을 농짝에 넣어 두면 수분을 흡수하여 옷이나 이불이 뽀송뽀송해진다는 논리를 가지고 상품을 팔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소견으로 이 제품을 만든 사람이야 소비자들의 필요를 자극해서 만들었다고 하지만 거기에 현혹되어 구입하는 사람들은 무엇이겠는가.

 

화학에서 보면 평형이론이라고 있다.

세상에 모든 물질은 안정을 추구하는 습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리적이나 화학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나 평형이 깨어지면 균형을 맞추려는 습성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먹는 **를 장롱 속에 넣어 놓고 의류나 침구류가 뽀송뽀송해지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이 학교에서 과학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스스로를 무식하다고 인정한 셈이 되는 것이다.

 

왜 그런지 여기서 간단하게 밝혀 주고자 한다.

대기 중에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만나면 전선이 형성되면서 비바람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는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물리적 반응이라 보면 될 것이다.

어느 공간이 건조하면 주변에 습한 공기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쪽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더 쉬운 예로 빨래가 왜 마르겠는가.

줄럭 젖은 빨래가 햇볕이 강하고 건조한 날 바깥에 널어놓으면 잠깐 사이에 말라 버린다.

이유는 간단한 것이다.

빨래 안에 있던 습기가 공기 중의 습도와 평형을 맞추기 위하여 한순간에 죄다 빠져나가 버리는 것이다.

반대로 비가 오는 날이나 흐린 날에는 자연상태에서는 용을 써도 빨래가 마르지 않는다.

빨래 속에 수분이 날아가고 싶어도 주변에 습도가 워낙 높아 날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 또한 평형의 원리인 것이다.

 

물먹는 **가 주구장창 팔리는 이유는 간단하다고 본다.

그것을 설치해 놓고 얼마 있지 않으면 그 안에 물이 그득히 고이게 돼 있는 것이다.

물먹는 **가 주변에 습도를 빨아들여 물을 만들어 버리는 원리라 보면 될 것이다.

요는 주변에 물이 농짝 안에만 있으면 말이 되겠지만 틈바구니로 농짝 밭깥에 있던 수분이 죄다 빨려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농짝 안에 습도는 물먹는 **를 한 마리 갖다 놓은 것이나 몇 십 마리를 갖다 놓은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냥 물이 생기니까 농짝 안에 있던 수분이 그쪽으로 빨려 들어가겠거니 하는 단순하고 순진한 생각에 젖은 소비자를 현혹하여 장사하는 것이라보면 틀림없을 것이다.

 

필자도 집에 가면 농짝마다 물먹는 **가 한두 마리씩 있다.

그 안에서 보면 정체불명의 물이 그득히 담겨있다.

마누라보고 위에 있는 내용을 아무리 설명해도 계속 사 오는 것을 보고 이제는 포기했다.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몰린 적도 있었다.

 

살균기 가습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공기를 살균만 할 수 있으면 청정한 공간에서 살 수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물질을 여과 없이 들이킨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 가습기에 살균제를 넣어 쓰는 얼빠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살균기 가습제가 불티나도록 팔렸던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말하는 사람이 이상한 놈이 되어 버렸을 것이다.

 

이런 일이 있었다.

코로나 시대가 되다 보니 학교에서 공공급수를 할 수 없게 되었다.

할 수 없이 자기가 먹을 물은 자기가 가져와야 하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옛날 같으면 물 같은 것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안 썼으나 요즘은 이런 문제까지 학교에서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요는 이런 방식의 물 공급에도 맹점이 발생하더라는 것이다.

 

어떤 아이가 남의 물병에다 손소독제를 몰래 넣은 것이다.

그 물을 먹던 아이가 물맛이 이상하여 신고를 한 것이다.

아무리 장난삼아 했다고 해도 그건 해도 해도 너무 나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호기심이 강하고 실험정신이 있다면 자신의 물병에 손소독제를 타서 마셔야 할 게 아닌가.

할 짓이 아닌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나 가정에 교육의 자잘못이 아닌 개인의 인성 문제라 본다.

이렇게 무서운 생각과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는 한 그 공간은 불안감에서 벗어날 날 없으리라 본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식은 아니겠지만 자기 물도 함부로 마시지 못하는 불신의 세계를 맛 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사는 동네에서 이런 일들이 발생된다는 것에 대하여 경악과 우려를 금하기 어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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