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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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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7-07-11 06:59 댓글 2건 조회 6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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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위주의 극단이 아닐지

달고 쓰고 시고 짜고 매운 맛을 빼고나면 무슨맛으로 살랴

미친 놈의 헛소리가 분명하다

적당히 사랑하고 적당히 미워하며 실리만을 추구하는 회색인간의 무미한 삶을 그럴듯한 괴변으로 

미혹하지 말거라

낮은 산이던 높은 산이던 그 산의 정상이 있듯

그리고 그 산의 정상을 밝아보지 않고서야 어찌 그 산을 정복하였다 하겠는가 

크고 작은 미움에도 정점이 있고 크고 작은 사랑에도 정점이 있듯

그 정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어찌 정의로운 분노이며 어찌 온전한 사랑을 완성한 뜨거움이겠는가

그대가 남자던 여자던

의리를 위하여 목숨을 걸어보라

또한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걸어보라


의리도 사랑도 하나의 대상에 대한 배려이고 뜨거움이 아니냐

내 자신의 영혼을 위한 위대한 순교가 아니겠느냐


산하가 몽땅 회색빛이고 인간과 짐승이 하나 같이 회색이며

물과 바람이 모두 회색으로 흐르는 세상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이놈이나 저놈이나 모두가 내 친구이고

이년이나 저년이나 모두가 내 애인이라면 ---

생각만해도 끔찍하지 아니한가 


서산에 드리운 노을빛이 붉고 곱구나

칠흑같이 어두운 내 꿈길속에서도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랑을 꽃피우기 위해

서산의 노을, 저리 붉구나

저리 곱구나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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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人之察察無隣, 水之淸淸無魚(인지찰찰무린 수지청청무어) - 사람이 너무 톡톡 털면 이웃이 없고,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다고 하면서 적당히 술 찌꺼기를 빨고, 흙탕물을 뒤집어 쓴다지남 . . .
약 2400여년전 중국의 屈原(굴원)이 그랬지여 - 저 강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저 강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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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상대적인 요가 지배하는 인생사이기에 절대적인 처세를 기대하는 것이 어쩌면 모순일 것도 같답니다.
장점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단점과 단점 이면에 숨어있는 장점 또한 어떤 말로든 답하기 어렵다 싶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우가 시작된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여 변함없이 좋은 고언으로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