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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한(阿羅漢)의 손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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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yki
작성일 2021-08-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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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했던 무더위를 한 방에 쓸어내며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요즘
잠자리를 걷어차고 일어나면 제법 서늘한 아침이 기다리고 있다
계절의 변화를 그 누가 막으랴
겨울이면 혹독한 추위도 유감없이 감당해 주는 고마운 화목난로, 그리고
그 난로를 뻘겋게 데워줄 화목을 다루기 위한 도끼 한 자루, 작심하고 구입했다.
생김새가 섬뜩한 느낌이 오히려 멋스러워 선택한 도끼다.
화목도 다루고 악마 같은 아수라(阿修羅)의 반란도 한 방에 제압해 버릴 듯한
위엄을 갖춘 도끼다.
ㅎㅎ
사람은 사람 다와야 사람이고
도끼는 도끼 다와야 도끼 아닌감.
내가 너의 주인이니 너는 나의 의도에 복종하고 순종하리라 믿는다.
법보다 인륜이 우선이고 인륜보다 천륜이 우선하는 것이
섭리이고 영원히 변치않을 삶의 질서가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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