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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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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07-22 17:58 댓글 0건 조회 1,1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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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근



당근(carrot)을 우습게 알지 마라
.

그게 없으면 비빔밥이 안 된다는 것도 이제야 알게되었으니.

지금까지 존재감은 별로 없었지만 이제부터 그 값어치가 훨훨 날아갈 것이니.

앞으로  당근이 어떻게 진화될지 두고 봐도 재미 있을  것 같다.

과연 당근이 빠져도 맛있는 비빔밥이 될는지 안 될는지는 아직까지 예단하기에는 좀 이른 것 같다.

 

요즘 당근이 정계에서 이슈화가 되고 있다.

모 정당에 대표가 비빔밥을 만들려 하고 있는데 그 재료 중 하나가 당근이라는 것이다.

요는 당근이 제대로 제공이 안 되는 바람에 맛있는 비빔밥을 만드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는 투로 이야기하고 있다.

비빔밥을 만드는데 당근이 그렇게 중요한지 처음 알았다.

실제로 비빔밥에 당근이 들어가면 서걱서걱하여 그 맛이 잘 안날 수 도 있을 것이다.

물론 살짝 볶아서 고명처럼 가미하면 먹기에는 불편함이 조금은 사라지리라 본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당근의 존재가치는 어느 정도 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대목이다.

거기에 당근이 안 들어간다고 비빔밥이 안 되는 것도 아니라면 있어도 좋고 없어도 큰 문제가 안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당근의 지분이라야 얼마나 되겠는가.

가장 중요한 밥을 비롯하여 고사리, 숙주나물, 계란, 고기, 버섯 무침, 시금치, 호박, 참깨, 들기름, 고추장 같은 것이 배합되어 만들어지리라 본다.

거기에 당근이 들어가던 안 들어가던 그 존재가치가 얼마나 나타나겠는가를 보면 익히 알 수 있으리라 본다.

 

당근은 우리 인간에게 상당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식재료 중 하나이다.

카로틴과 비타민 A, 무기질 등이 풍부하여 인체의 각 부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주는 채소 중에 하나이다.

특히 눈 건강 보호와 성인병 예방, 당뇨예방, 심혈관을 튼튼하게 하는데 주효하다는 설도 있다.

요리만 잘 할 수 있다면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채소 중 하나가 당근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요는, 당근을 손쉽게 먹기가 좀 불편하다는 것이다.

국을 끓여 먹기에는 어울리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생으로 먹거나 살짝 볶아서 먹거나, 즙을 내서 먹는 방법으로 갈 수 밖에 없으리라 본다.

혹시 김치를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하나 이는 물김치 만들 때 색깔을 나타내기 위한 고명 정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당근을 손쉽게 먹을 수 있게 할 것인가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당근을 셀러드처럼 이용할 수 있다면 수요가 확 늘어나리라 본다.

이용하는 사람들도 손쉽게 손이 갈 수 있을 것이다.

마트에 진열된 당근을 바라보면서 인체에는 좋다고 확신이 드는데 선뜻 손이 안 가는 이유가 해 먹기가 좀 번거롭고 불편하다는 것이다.

즙을 짜 먹자면 절차와 과정, 그리고 찌꺼기 버리는 것이 힘들고, 요리를 해 먹자니 이 또한 선뜻 내키지 않은 식재료 중 하나로 비쳐진다는 것이다.

 

렇다면 어떤 당근이 나오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방점이 찍히리라 본다.

당근을 무처럼 야들야들하게 육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간다.

현재처럼 딱딱한 당근이 아니라 부드럽고 즙이 많이 나오면서 씹어도 무거리가 나오지 않는 당근이 나온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듬성듬성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필요할 때 마다 꺼내서 과일 먹듯이 먹을 수 있다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리라 본다.

이렇게 하자면 육종적으로 육질이 야들야들한 유전자를 찾아서 집어넣으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요리하기가 복잡하고 먹기가 불편하다면 선호도가 좀 떨어지리라 본다.

모든 면에서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진화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야들야들 한 당근 품종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무처럼 아삭아삭하고 야들야들하면서 씹어도 사과처럼 상큼하게 목넘김이 좋은 당근이 나온다면 나는 열심히 그 당근을 사먹을 용의가 있다.

나이가 조금만 더 젊었다면 당근육종 쪽으로 가서 무처럼 육질이 부드러운 당근을 육종하고픈 생각도 들어간다.

하지만 나의 인생에 물리적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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