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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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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03-07 09:53 댓글 1건 조회 6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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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한 아침

행복의 조건도 가지가지다.

어떤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것 조차 행복으로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일어나는 것 자체에서 왕짜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간단한 예로만 보았을 때 행복의 척도를 객관화 시키기란 용이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본다.

 

오늘 아침은 무진장 상쾌하다.

어떤 날이던 아침은 당연히 상쾌하다고 느끼겠지만 요 며칠 사이에는 별로 상쾌하게 느끼기 어려웠다고 본다.

강릉 사투리로 아침 하늘이 재운동수준이었다고 본다.

마치 산 불 난 그루터기의 연기가 쏠려 있는 기분이랄까, 어찌하였던 아침하늘을 비롯하여 하루 종일 미세먼지로 인하여 기분이 꿀꿀하였던 것이다.

 

어젯밤 비로 인하여 하늘에 떠 있던 먼지가 좀 가라앉은 느낌이다.

강원도가 청정지역이라는 것을 늘 자랑하고 강조해왔지만 요 며칠 사이에는 그런 말이 머쓱해 질 정도로 하늘의 오염이 심각했었다.

그 원이이야 다양하겠지만 결과론적으로 하늘에 먼지는 인간의 마음까지 꿀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못살아도 공기만큼은 깨끗하였다고 본다.

그러던 세월이 지나 입에 풀칠을 좀 할 만하니 이제는 공기가 더러워져서 살기 어려운 처지에 이르른 것이다.

세상사 만만한 게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깨끗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이주할 수도 없는 상황이 아닌가.

세계적으로 공기가 깨끗한 곳은 뉴질랜드나 캐나다, 스칸니다비아반도 같은 곳을 지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처럼 우중충한 하늘을 맛보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대신 맑은 공기의 귀중함은 덜 느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오늘 아침은 그래도 견딜 만 하게 출발한다.

지금까지 워낙 찌부드득하던 하늘이었던지라 오늘 아침에 나타난 하늘은 한층 더 맑게 느껴진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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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락님의 댓글

해오락 작성일

그래도  대관령이 가로막아 강릉, 동해 지방은 미세먼지가 못 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영서나 서울에 비해 괜찮은 날이 많아요, 감사하는 마음이 행복의 출발점이 될수도
 있겟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