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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을 다녀오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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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3-03-28 09:46 댓글 0건 조회 8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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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하동을 다녀오다. 1

 

 

지난 3월 초 아내와 함께 봄 기운이 막 돌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경남 하동지방을 다녀왔다.

그곳을 찾은 이유는 그냥 따뜻한 남쪽 지방을 찾다가 우연찮게 필이 꽂힌 곳이었기 때문이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출발을 하였는데 결과는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다.

만족의 잣대를 그리 높이 대 놓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른다.

 

 

계획할 때 두 가지 측면을 고려했다.

여행목적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와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힘든 장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여행의 목적은 미지의 세계를 탐방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세계를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체득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

그런 목적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는 여행객들의 취향에 따라 방법을 달리 해서 성취하리라 본다.

목적 달성을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나 노력이 적게 들어간다면 힘든 장면은 감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경남 하동은 우리 지역처럼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은 아니라 본다.

전라남도 구례, 광양, 경상남도 남해, 사천과 경계를 같이 하면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남해안

 끝자락에 조그마한 군이다.

지리적환경은 지리산 자락과 함께 섬진강이 유유히 흘러내려서 남해안으로 빠지면서 산수가

 수려한 고장이기도 하다.

단적으로 표현한다면 물 맑고 공기가 좋고 인심 좋으면서 세태에 너무 찌들지 않은 조용한 

고장이라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은 형태가 12일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모 방송국에서도 12일을 가지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흥미와 재미를 주고 있는 모습만

 보아도 그럴싸하지 않나 싶다.

당일은 너무 짧으면서 아쉽고 몇 박을 하면 여행이 늘어지게 되는 듯한 느낌도 받으면서

 여독이 쌓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많이 있다면 천천히, 그리고 여유있게 돌아다니면서 좋은 것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도 음미하면서 여행의 맛을 만끽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떠나기 전날엔 간단하게 장도 보았다.

나는 여행의 참맛을 그 지방에서 나오는 음식료를 맛보고 즐기는 데 방점을 두는 편이다.

굳이 바리바리 싸 가지고 가는 것은 별로라 생각하는데 같이 가는 사람은 그런 방식에 대해서

 불만이 좀 있었다.

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차 안에서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과자류와 과일류를 

준비했다.

그렇게 신경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칭찬은 받지 못했다.

상대방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음료와 껌, 졸음 방지용 젤리 등을 구비하지 않은 게 흠이었다.

점쟁이나 신이 아닌 한 어찌 상대방의 취향까지 샅샅이 꿰뚫어 보면서 살 수 있겠는가를 

한탄하는 장면이었다.

그런데도 나의 취향을 지양하고 상대방 취향을 생각해서 마른 장을 본 것 만 해도 진일보한

 사고방식이라 자찬해 본다.

 

 

강릉에서 경남 하동까지의 경로에서 직선 코스가 없기에 원주로 가서 대구를 지나 창원

진주로 빠져 하동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돌아올 땐 같은 길로 가면 재미가 덜 할 것 같아서 삼천포, 진주, 진영, 김해,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코스의 7번 국도를 이용하였다.

거리가 하도 멀었기에 운전을 좀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고속도로를 중점적으로 이용하였다.

 

실제 하동 입구까지는 오로지 고속도로로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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