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미동산수목원 방원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9-06 07:47 댓글 0건 조회 668회

본문

                      미동산수목원 방원기


충북 청주시 미원면 소재 미동산수목원이라고 있다.

강원도에도 많은 수목원이 있지만 굳이 충청도에 있는 수목원 이야기를 할 필요성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가지만 다양한 수목원에 대하여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미동산수목원은 충청북도에서 관리하는 도립 수목원으로 면적은 250헥타르 정도 된다고 한다.

규모면에서는 어느 수목원 못지 않게 크고 광활함을 엿볼 수 있었다.

 

미동산수목원은 그 산 이름을 따서 작명이 된 것으로 보이며 주 된 수목은 그 지역에서 자생하는 수목을 바탕으로 외래수종은 액센트 정도로 넣어서 구성되어 있었다.

실제로 그 지역 자생식물로만 이루어졌을 때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하여 외래 수종을 도입한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수목원에서 그런 식으로 설계를 하는 바람에 어느 수목원이던 그게 그것 같다는 인상을 받을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도립수목원임으로 관리와 운영은 해당 도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입장료는 없는 것으로 보였다.

우리 지역에 있는 솔향수목원과는 운영상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았다.

충청도에 산림이나 강원도 산림이나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았다.

대부분 강원도에서 보여지는 나무가 거기서도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설계하고 꾸며 놓았는가가 조금은 다를 뿐이라 본다.

강원도는 강원도 스타일, 충청도는 충청도 스타일이 따로 있는 것이 차별화라 보는데 필자가 보았을 때 오십보백보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간다.

 

입장 한 후 노련한 숲 해설사분의 안내를 따라서 탐방을 하게 된다.

나무의 이름부터 시작하여 비슷한 나무의 구분법, 나무의 유래 등을 들으면서 탐방을 하게 되었다.

필자도 나무 쪽에는 일면식이 있기에 해설사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귀속에 잘 들어온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편백, 측백, 화백나무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자목련, 백목련 구분, 은행나무의 암수 구분 등 호기심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비교적 소상하게 안내를 해 주었다.

 

많은 수목원에서 그렇듯 특징적인 부분에는 온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수목원에는 일반 전시온실과 함께 선인장 등 다육실물 온실을 가지고 있었다.

전시온실은 제법 큰 규모로 이루어졌으면 남해안에서 자생하는 사철 푸르른 식물을 많이 도입하여 재배하고 있었다.

거기서 특징적인 것은 나비 전용온실을 한 귀텡이에 설치하였는데 연중 나비를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에 대해서 의아심을 가졌는데 그 온실에 들어가는 순간 한 방에 풀렸다.

나비 온실에 심어진 식물을 보는 순간 금세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식물은 나비들이 좋아하는 양배추류를 한 귀퉁이에 심어 놓았다는 것이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노랑나비, 흰나비 몇 마리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잘 만 하면 1년 내내 나비를 볼 수 있는 온실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기에서 강조하는 스토리는 보은에 있는 정이품송 소나무의 새끼를 키우고 있는데 방점을 찍는 것 같았다.

정이품송의 자손을 연송이라 불린다 하면서 그 나무 옆에 있는 다리 이름도 연송교로 붙혀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외 특징적인 장면은 많은 무궁화 나무의 품종을 도입하여 전시해 놓았다는 것이다.

마침 무궁화가 한창 피는 시기인지라 많은 품종의 무궁화가 만발하여 그 진가를 빛내고 있었다.

관리가 철저한 덕분에 나뭇잎 하나 허투루이 떨어지지 않은 깨끗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법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걸어보는 미동수목원에서 충청도의 맛을 조금은 볼 수 있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는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각 지자체 마다 앞 다투어 만드는 수목원, 그 수목원의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뭔가 차별화된 이슈가 필요하다는 것도 인식되었다.

인간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이런 곳도 많이 늘어나리라 본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스토리를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