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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있게 농공고로 보낼 수 있는 학교가 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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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6-02-0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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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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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를 위한 교육을 한다고 외치지만 모교교육의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부분이 너무나 많기에 단단히 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이 글을 씁니다.
재작년에 130여명, 작년에 50여명의 미달 사태를 보면서 이대로 굴러가다가는 농공고가 설 땅이 없어질 것을 예견하면서 이 위기를 탈출할 내부의 방안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고자 합니다.
모교가 겉으로 봤을 때 외부환경은 전국에서 최상위에 랭크 될 것이나, 내부로 봤을 때에는 바로 전에 언급한 것처럼 관내에서 천덕꾸러기 학교로 전락되고 있습니다.
물론 외부의 환경이 실업계를 기피하는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면 아예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이 정설인바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농공고가 살길을 우리 스스로가 찾는 수 밖에 없는 것이 절박한 현실입니다.
먼저 학생이나 학부모가 원하는 좋은 고등학교란 딱 한 가지, 좋은 대학에 진학을 잘 시키는 학교로 귀착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농공고는 그것과는 관계없는 방향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앞에서 언급한 수요자의 진정한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실업계의 교육목표와 방향이 맞아야한다는 교육부와 교육청에 논리에 맞게끔 교육이 진행되어 왔음을 부인치 못합니다.
적어도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든 교육역량을 모교 재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시와 실적위주의 교육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이에 현재 모교에서 실행하고 있는 교육의 틀에서 진학에 반하는 요소들은 상부의 교육목표와 다소 상이한다 해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첫째, 아무리 자격증 시대라 하지만 기능사 시험을 의무적으로 보게 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필요한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 정도로 해서 보면 될 것이며, 그 기능사 자격증 자체는 제가 보는 견지에서 진학이나 취업에 있어서 의미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학년 초부터 여름방학 무렵까지 서너달을 꼬박 매달려 있어야 하는데 고3 시절에 그 귀중한 시간을 거기에 소진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으리라 봅니다.
둘째, 기능반의 궤도 수정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소위 기능공이라는 학생들이 1년 내내 각과 전공 실습실에서 많은 실습비를 소진하면서 로버트처럼 조립하고 깎아 대면서 단순반복 작업을 하는데, 그 학생들은 학급에서도 성적이 상위에 랭크된 학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 학교에서 질 좋은 학생을 기능공이란 이름하에 단순 반복 작업으로 기능반에 편입시킨다면 좋은 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도 교육청의 지시에 의하여 안 할 수 없다면 공부에 흥미를 잃고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식으로 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되어도 별 문제가 없으리라 봅니다.
셋째, 영농학생전진대회니 강원도 기능경기대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이니 하는 것도 학생들의 진학과는 크게 관계 없는 일인만큼 과감하게 개선을 하던가 그렇지 않다면 동아리 식으로 관심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도하여 출전을 시키면 될 것입니다.
결과에 대해서도 연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넷째, 가을마다 열리는 직업박람회도 전향적으로 개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4년 전 시작할 때는 실업고등학교를 홍보하여 질 좋은 중학생 자원을 모으고자 했지만 현장에서 호기심을 유발시킬는지는 모르겠으나 진학하고 싶어했던 중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큼 좋은 모습으로 비쳐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또 그것이 효과 있었다면 실업계 고등학교에 좋은 자원이 와야 하는데 점점 더 미달사태만 커진다는 것은 그것이 효과 별로였다는 것을 반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도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용역을 주던가 하여 선생과 학생들의 귀중한 시간과 정력을 낭비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섯째, 실험실습은 대폭 줄여서 그 시간에는 이론으로 재 무장을 해야될 것입니다.
실습시간에 농사일이나 하며, 기계나 깎고 컴퓨터나 두들기는 식의 실습은 줄여서 해도 문제될게 하나도 없을 것이며 취업시 산업현장에서 어느 정도 훈련을 받으면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교 졸업생의 90%이상의 학생이 진학을 하는 마당에 기능연마를 위한 단순 반복 실습은 학생들의 인생에 보탬이 별로 안 되리라 봅니다.
정 실습이 필요한 학생은 동아리활동이나 특별활동 정도로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섯째, 응원에 대해서도 언급을 합니다.
과거 제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봄, 가을에 걸처 각각 한달씩 응원연습을 하였습니다.
3년 동안 학교생활에 여섯 달을 응원연습만 하고도 살긴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월은 너무나 많이 변했습니다.
응원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축소의 검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도하는 방법론에 대해서도 언급을 합니다.
첫째, 일류대 진학반의 구성을 제안합니다.
각 과에서 제일 잘하는 학생 한 두 명을 한데 모아 특별 관리하여 이들에게는 자유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그리고 필요한 과목에는 자유스럽게 들어가서 강의를 받도 그렇지 않은 과목에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될 것입니다.
둘째, 수업의 강도와 질을 개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수준이 낮아서 이해를 못한다는 핑계로 더 낮추어 가르치고 시험문제도 수월하게 낸다면 수준이 자연스럽게 하향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영어도 적당히 도입하고 한자도 섞어서 필기하고 숙제도 팍팍 내 주는 식으로 수업의 강도를 높혀야 할 것입니다.
셋째, 공부를 하기 정 싫어하는 학생들은 실험실습실 당번으로 배정하여 기술을 배우게 하면 그들도 만족을 하게 되며 공부에 전념하는 학생들에게 피해도 덜 줄 것입니다.
넷째, 주제넘은 이야기가 될는지 모르겠으나 교사의 평가를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초점을 맞추어 시행함이 타당하리라 봅니다.
여러분들도 다 아시다시피 학생은 학교에 주인입니다.
지금까지 모교의 교육이 그 주인의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에 우리학교가 관내에서 가장 기피대상이 되는 학교로 전락되었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도 좋고 특성화 고등학교도 좋습니다만 학교가 변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선생이 변해야 된다고 봅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와 학생들이 있다하여도 선생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것이 실제 교육의 현장입니다.
현재 새로운 학교로 변신시키기 위하여 총동문회에서도 엄청나게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만 전자와 같은 실업계 위주의 교육틀로서는 좋은 인재를 길러내기에는 백년하청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저의 소견입니다.
그리고 저도 지금까지 그런 교육에 젖어 있었으면서 주제넘게 이렇게 장황한 글을 올리게 되어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재작년에 130여명, 작년에 50여명의 미달 사태를 보면서 이대로 굴러가다가는 농공고가 설 땅이 없어질 것을 예견하면서 이 위기를 탈출할 내부의 방안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고자 합니다.
모교가 겉으로 봤을 때 외부환경은 전국에서 최상위에 랭크 될 것이나, 내부로 봤을 때에는 바로 전에 언급한 것처럼 관내에서 천덕꾸러기 학교로 전락되고 있습니다.
물론 외부의 환경이 실업계를 기피하는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면 아예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이 정설인바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농공고가 살길을 우리 스스로가 찾는 수 밖에 없는 것이 절박한 현실입니다.
먼저 학생이나 학부모가 원하는 좋은 고등학교란 딱 한 가지, 좋은 대학에 진학을 잘 시키는 학교로 귀착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농공고는 그것과는 관계없는 방향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앞에서 언급한 수요자의 진정한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실업계의 교육목표와 방향이 맞아야한다는 교육부와 교육청에 논리에 맞게끔 교육이 진행되어 왔음을 부인치 못합니다.
적어도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든 교육역량을 모교 재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시와 실적위주의 교육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이에 현재 모교에서 실행하고 있는 교육의 틀에서 진학에 반하는 요소들은 상부의 교육목표와 다소 상이한다 해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첫째, 아무리 자격증 시대라 하지만 기능사 시험을 의무적으로 보게 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필요한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 정도로 해서 보면 될 것이며, 그 기능사 자격증 자체는 제가 보는 견지에서 진학이나 취업에 있어서 의미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학년 초부터 여름방학 무렵까지 서너달을 꼬박 매달려 있어야 하는데 고3 시절에 그 귀중한 시간을 거기에 소진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으리라 봅니다.
둘째, 기능반의 궤도 수정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소위 기능공이라는 학생들이 1년 내내 각과 전공 실습실에서 많은 실습비를 소진하면서 로버트처럼 조립하고 깎아 대면서 단순반복 작업을 하는데, 그 학생들은 학급에서도 성적이 상위에 랭크된 학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 학교에서 질 좋은 학생을 기능공이란 이름하에 단순 반복 작업으로 기능반에 편입시킨다면 좋은 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도 교육청의 지시에 의하여 안 할 수 없다면 공부에 흥미를 잃고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식으로 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되어도 별 문제가 없으리라 봅니다.
셋째, 영농학생전진대회니 강원도 기능경기대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이니 하는 것도 학생들의 진학과는 크게 관계 없는 일인만큼 과감하게 개선을 하던가 그렇지 않다면 동아리 식으로 관심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도하여 출전을 시키면 될 것입니다.
결과에 대해서도 연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넷째, 가을마다 열리는 직업박람회도 전향적으로 개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4년 전 시작할 때는 실업고등학교를 홍보하여 질 좋은 중학생 자원을 모으고자 했지만 현장에서 호기심을 유발시킬는지는 모르겠으나 진학하고 싶어했던 중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큼 좋은 모습으로 비쳐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또 그것이 효과 있었다면 실업계 고등학교에 좋은 자원이 와야 하는데 점점 더 미달사태만 커진다는 것은 그것이 효과 별로였다는 것을 반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도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용역을 주던가 하여 선생과 학생들의 귀중한 시간과 정력을 낭비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섯째, 실험실습은 대폭 줄여서 그 시간에는 이론으로 재 무장을 해야될 것입니다.
실습시간에 농사일이나 하며, 기계나 깎고 컴퓨터나 두들기는 식의 실습은 줄여서 해도 문제될게 하나도 없을 것이며 취업시 산업현장에서 어느 정도 훈련을 받으면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교 졸업생의 90%이상의 학생이 진학을 하는 마당에 기능연마를 위한 단순 반복 실습은 학생들의 인생에 보탬이 별로 안 되리라 봅니다.
정 실습이 필요한 학생은 동아리활동이나 특별활동 정도로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섯째, 응원에 대해서도 언급을 합니다.
과거 제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봄, 가을에 걸처 각각 한달씩 응원연습을 하였습니다.
3년 동안 학교생활에 여섯 달을 응원연습만 하고도 살긴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월은 너무나 많이 변했습니다.
응원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축소의 검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도하는 방법론에 대해서도 언급을 합니다.
첫째, 일류대 진학반의 구성을 제안합니다.
각 과에서 제일 잘하는 학생 한 두 명을 한데 모아 특별 관리하여 이들에게는 자유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그리고 필요한 과목에는 자유스럽게 들어가서 강의를 받도 그렇지 않은 과목에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될 것입니다.
둘째, 수업의 강도와 질을 개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수준이 낮아서 이해를 못한다는 핑계로 더 낮추어 가르치고 시험문제도 수월하게 낸다면 수준이 자연스럽게 하향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영어도 적당히 도입하고 한자도 섞어서 필기하고 숙제도 팍팍 내 주는 식으로 수업의 강도를 높혀야 할 것입니다.
셋째, 공부를 하기 정 싫어하는 학생들은 실험실습실 당번으로 배정하여 기술을 배우게 하면 그들도 만족을 하게 되며 공부에 전념하는 학생들에게 피해도 덜 줄 것입니다.
넷째, 주제넘은 이야기가 될는지 모르겠으나 교사의 평가를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초점을 맞추어 시행함이 타당하리라 봅니다.
여러분들도 다 아시다시피 학생은 학교에 주인입니다.
지금까지 모교의 교육이 그 주인의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에 우리학교가 관내에서 가장 기피대상이 되는 학교로 전락되었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도 좋고 특성화 고등학교도 좋습니다만 학교가 변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선생이 변해야 된다고 봅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와 학생들이 있다하여도 선생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것이 실제 교육의 현장입니다.
현재 새로운 학교로 변신시키기 위하여 총동문회에서도 엄청나게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만 전자와 같은 실업계 위주의 교육틀로서는 좋은 인재를 길러내기에는 백년하청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저의 소견입니다.
그리고 저도 지금까지 그런 교육에 젖어 있었으면서 주제넘게 이렇게 장황한 글을 올리게 되어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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