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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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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3-07-18 08:35 댓글 0건 조회 5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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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한 선생

 

 

   옛말에 선생 똥은 개에게 주어도 안 주워 먹는다고 했다.

인간 세계에서 힘든 것을 도 알아본다는 의미일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고되면서 험악한 일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 본다.

 

 

지금은 어떤가.

세월이 지나면서 세상이 많이 바뀌어도 가르치는 일은 결코 용이하지 않은 것 같다.

옛날보다 풍성해진 교육환경, 교육 도구, 교육이론 등이 있지만 여전히 힘든 것은 마찬가지라 본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세 가지가 있다고 했다.

남의 호주머니에 있는 돈을 합법적으로 내 주머니로 이동시키기, 나의 머리에 있는 지식이나 식견을 

타인의 머릿속에 집어넣기, 자식이나 마누라 내 뜻대로 구워삶기라는 말도 있다.

그 중 하나를 공식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선생인 것이다.

군대처럼 명령에 따라서 좌지우지되는 곳에서는 상부의 지시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교육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지구상에 어느 나라에도 학교 제도는 다 있다고 본다.

예전에는 미개한 나라에는 그런 제도가 없었다고 보지만 현대판에서 그런 나라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교육의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 봐도 될 것이다.

그 교육의 중심에 서 있는 대상이 바로 선생인 것이다.

 

 

학교의 질은 건물이나 시설물, 학습 도구가 아닌 선생의 질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기왕이면 내 자식이 좋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싶은 욕망은 다 있을 것이다.

학교 현장에는 죄다 좋은 선생님만 있는 것 같은데 교육소비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데서

 불만과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선생이 우아한 선생일 것인가.

우아하게 잘생긴 선생이 우아한 선생일까, 아니면 우아하게 잘 가르치는 선생이 그 대상일까?

잘생긴 선생이 우아하다면 신규 교사 공채 때 인물 순으로 뽑으면 간단히 해결되리라 본다.

하지만 교사 공채에서 면접이나 수업 시연에서 인물로 평가하라는 조항은 본 적 없다.

비주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소비자인 학생의 마음에 드는 교육을 할 것인가에 방점이 

찍히는 것이다.

 

 

요는 학생의 마음에 드는 교육을 어떻게 하느냐가 또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 것이다.

소비자의 욕구는 다양한데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교사가 단순하다고 하면 극히 일부는 

만족하겠지만 나머지는 불만을 가질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될 것이다.

누구나 다 만족할 수 있는 팔방미인의 교사를 교육소비자들은 찾고 있는지고 모른다.

 

 

우리는 교육을 떠나서 살 수 없는 존재가 돼 버렸다.

학교가 아니다 하더라도 다른 곳에서도 배울 기회는 점점 많아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교사도 경쟁사회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 처하지 말라는 법 없을 것이다.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지 않는 한 교사의 장래는 그리 밝다고만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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