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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중앙고가 좋기로서니
자신이 졸업한 모교의 이름을 그리 헌신짝 버리듯 말씀하십니까?

중앙고로 개명이 잘 되었다 하더라도
농공고 출신들은 우직함과 솔직함 그리고 교훈에 나오는 겸손의 미덕도
좀 가지고는 계셔야 되지 않을까요?

어제까지만 하여도 농공고의 뿌리를 찾고 혼을 찾던 분들이
하루아침에 중앙고론자로 변해서 앞에서 외치는 모습을 보면서
일부 동문들의 변심에서 많은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앙고로  변한 것도 서럽고 안타까운데
님과 같이 앞장서서 우리가 나온 모교의 이름에 똥칠을 하는 모습에서
아주 큰 절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농공고 출신들은 이시점에서 경거망동하게 중앙고 찬양론자로
얼굴을 바꾸기에 앞서서

왜 우리 모교가 이지경이 되었는가에 대하여 스스로가 자성과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바꾸어진 중앙고가 또 천덕꾸러기 학교로 이어진다면 그때가서 현재 바꿔진 중앙고를
물고 늘어질 섯입니까?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
우리 모교의 이름이 나빠서 망가졌나요?.
신입생들의 질이 나빠서 모교가 망졌나요.
우리의 영원한 이름인 강릉농공고가 망가진 것은 남탓이 아니라 전부 우리탓이라 봅니다.

남탓에 앞서 내 허물부터 먼저 볼 수 있는 진정한 농공고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문을 내린 우리 강릉농공고의 이름에 대한 정중한 예우를 갖추어 주는 마음이 우리 농공인의 진정한 자세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