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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91) .. 박근혜대통령 취임 축시가 무색하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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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양 작성일 2016-12-08 19:03 댓글 3건 조회 8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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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한시협회에서 발간한 축시모음집(사진 상),    사진 하 - 필자(세양)의 시 (176쪽)


     2013년 초, 한국한시협회로부터 제18대 박근혜대통령 취임축하시를 지어 보내라는 서한을
     받았다. 제목은 祝朴槿惠大統領就任(축박근혜대통령취임)이고  운(韻)은  경운(庚韻)에서
     임의로 골라서 지으라고 했다. 그해 5월 책을 받으니 전국에서 5백여명이 축시를 지어보내
     300여쪽의 시집을 출판했다고 한다. 

     나는 박근혜대통령취임(朴槿惠大統領就任)이라는 글자를 각 항의 머리글자로 하여 시를
     짓되 역대 대통령들이 정권말기에 모두 인기가 하락함이 염려되어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편안한 퇴임후를 맞으라 했는데 탄핵까지 받게 되었으니 이 시를 지은 것이 쑥스럽다.

     門父女志心淸 [박문부녀지심청]  박씨가문 부녀의 의지와 마음이 맑아
     槿域京鄕懸赫名 [근역경향현혁명]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높은 이름 빛나네
     撫爲民宣擧手 [혜무위민선거수]  은혜로운 보살핌과 백성사랑 선서하고
     邦基礎誓堅城 [대방기초서견성]  큰 나라 기초튼튼 취임시 서약했네
     監原理始多問 [통감원리시다문]  통치의 원리는 많이 묻고 들으며
     導率先少語行 [영도솔선소어행]  영도에는 말보다 솔선행동 중요하다
     義企圖須得意 [취의기도수득의]  바른도리 도모한 일 반드시 이루시고
     中完結退安生 [임중완결퇴안생]  임무를 완수하고 편안한 은퇴 기원하오.

    대한민국 절반이 넘는 유권자들이 박근혜대통령의 참 모습을 몰랐으니 우리와 그는
    다른 세상에서 자란듯 하다.  사람은 미워도 국가는 별개다. 나라발전에 힘을 모으자.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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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배신감도 그만큼 크실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 배신감보다 정치인에 대한 불심감이 앞지르고 있지요
이리떼를 보는 듯한 섬찍함이 ------ 
선조의 매에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아무 망설임 없이 출전하셨던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얼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이래 저래 나의 본질은 완벽한 보수가 맞구나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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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욱빈님의 댓글

임욱빈 작성일

존경하옵는 세양 선배님!
주옥같은 한시 즐감하였습니다.

앞으로 이 창을 자주 방문하려고 합니다. 너무나 좋아 보입니다.

37회 김윤기 선배님의 구수한 글 또한 너무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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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임욱빈후배님,
有朋自遠芳來不亦樂乎 - 벗님이 이렇게 방문하여 주시니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요?
三體揮毫 잘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서예대전 우수상 작품도 좀 올려주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