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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삼총사- 즐거움, 밥벌이, 평가를 위해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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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목적은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줄기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본인들이 즐거워서 쓰는 글, 즉 연애편지나 일기, 투고를 하지 않는 기행문, 편지, 댓글달기, 취미로 쓰는 시나 소설, 수필 따위의 글이 주류가 될 것이다.
이런 글들을 쓰면서 정신이나 영혼의 영역을 넓힘은 물론 자신의 내면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서 자기만족이나 즐거움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글을 통하여 자신과의 교감은 물론 타인과의 인간의 내면적인 교류를 하는데 큰 역할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한편 밥벌이를 위하여 쓰는 글은 이해관계에 있는 다수에게 공감을 주거나, 공적인 뜻의 전달을 명확히 하거나, 타자의 의뢰에 의해서 집필을 해 주는 글, 회사에서 보고서,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논문 등 수익과 관련되어 쓴 경우일 것이다.
이런 글에는 자신의 내면세계보다는 의뢰인의 관점에 맞추어 글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의 글은 직업이 돼 버리기 때문에 내면의 즐거움이나 희열은 즐거워서 쓰는 글 보다는 좀 미약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한국 국민이면 누구나 다 겪은, 아니 겪고 있는 평가를 위한 글쓰기일 것이다.
평가를 위한 글쓰기의 대표가 학교가 아닐까 싶다.
받아쓰기, 짧은 글짓기, 일기, 단답식 시험문제, 논술시험, 수행평가, 자기소개서, 이력서, 논문, 반성문(?) 등을 쓴 경험을 하였을 것이다.
평가라는 것이 들어가는 순간 인간의 마음에는 경쟁과 실패 그리고 두려움과 패배의식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비좁은 한국사회에서 많은 인간들이 한정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평가는 숙명적으로 따라다닐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해서 즐거운 글쓰기도 평가가 개입되면서부터 본질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평가를 위한 글쓰기도 괴로움은 따를지 모르지만 그것도 좋은 글쓰기를 하는데 한 방편도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어찌하였던 써 본다는 것은 아니 쓴 것 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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